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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땅굴 소탕작전…이스라엘 “하마스 다수 사살”

가자시티 남·북쪽 일부 점령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3-10-30 19:15:11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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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레이즈 진입 고사작전 전망
- 지상전 성패 땅굴전서 갈릴 듯
- 어린이 등 민간인 피해 확대
- 러 시위대, 이發 여객기 습격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 2단계’를 선언한 후 지상전이 본격화했다.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동영상 속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로 진입한 이스라엘군 탱크의 모습이 담겨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스라엘군은 29일(현지시간) 국경과 수백 m 거리의 가자지구 북부 터널 입구에서 땅굴을 빠져나온 하마스 대원들과 총격전을 벌여 다수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27일부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에서 지상작전을 벌여 가자시티 남쪽과 북쪽 인근 일부 지역을 장악했다. 이스라엘군은 30일 가자지구에 들어간 지상군 유도에 따라 하마스 은신처 등 시설 600여 곳을 타격하고, 하마스 대원 20여 명을 제거했다고 덧붙였다. AFP통신은 이스라엘군 탱크가 가자지구의 중심도시인 가자시티로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전면 침공 대신 길게는 1년가량의 장기전을 택한 가운데 이코노미스트는 27일 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중부 부레이즈에 진입, 임시 거점을 마련했다고 29일 보도했다. 하마스 무장조직인 알카삼 여단도 부레이즈 등지에서 이스라엘군과 교전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를 가로지르는 와디가자 인근에 있는 부레이즈에 거점을 마련하면 가자지구는 사실상 북부와 남부로 양분된다. 이스라엘군은 같은 날 가자지구 북부의 가자시티 북쪽 베이트하눈 마을 인근에도 병력을 투입, 임시 거점을 차렸다. 하마스의 근거지로 알려진 가자시티를 남쪽과 북쪽에서 동시에 압박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분리, 하마스를 가자시티에 가둬놓고 고사시키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장기적 지상전의 성패는 결국 땅굴 싸움에서 갈릴 것으로 관측되는데, 전문가는 이스라엘군이 터널에 직접 침투하기보다는 지하 구조물 파괴용 폭탄인 ‘벙커 버스터’나 ‘스펀지 폭탄’으로 하마스 땅굴을 무력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펀지 폭탄을 투척하면 폭발하는 대신 액체가 부풀어 오르며 단단해져 땅굴 입구와 틈새를 막을 수 있다.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확대하면서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는 커진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가 이날까지 어린이 3324명을 포함, 800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희생자 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역대 무력충돌 중 최대 규모로 기록된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피란민이 몰려든 병원도 이스라엘의 공습 대상이 되면서 민간인 참사가 우려된다. 가자지구 내 최대 병원인 알시파 병원은 이날 피란민 수만 명이 머무는 병원 시설 바로 옆이 공습받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이 병원 지하에 비밀 지휘소를 두었다고 주장했으나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고 하마스도 부인했다.

한편 이스라엘에서 이륙해 러시아 공항에 착륙한 여객기가 시위대의 습격을 받았다. AFP AP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29일 러시아 서남부 다게스탄의 마하치칼라 공항에 이스라엘발 여객기가 착륙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친팔레스타인 성향의 시위대가 “이스라엘인을 색출하겠다”며 공항 터미널 출입구를 부수고 난입했다. 시위로 여러 명이 부상했으며, 러시아 연방 항공청은 비행장에 허가받지 않은 사람들의 출입이 통제됐으며 내달 6일까지 공항이 폐쇄된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 당국이 모든 이스라엘 시민과 유대인의 안전을 보호하고 폭도의 거친 선동에 대해 단호하게 행동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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