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가자 휴전’ 안보리 결의안 부결…거부한 美 ‘부메랑 딜레마’

15개 이사국 중 찬성 13·기권 1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23-12-10 19:04:30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미국만 “하마스에만 이익” 반대
- 아랍권 “어린이 희생 책임져야”
- 이 지상전 확대로 민간인 피해↑
- 반나체 포로 영상 인권침해 논란

미국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휴전을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표결에서 거부권을 행사한 뒤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환영을 표했지만, 반대로 아랍권의 반발이 거세다. 여기에 가자지구의 민간인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미국의 딜레마도 커진다.
반나체로 이스라엘군(IDF)에 붙들려 있던 팔레스타인 남성이 소총을 내려놓는 모습. X @manniefabian·연합뉴스
미국은 지난 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가 제출한 결의안 표결에서 홀로 거부권을 행사해 결의안 통과를 저지했다. 결의안이 통과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거부권을 가진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반대하지 않아야 한다. 표결에서는 프랑스와 일본을 비롯한 13개 이사국이 찬성표를 던졌고, 영국이 기권해 미국이 반대표를 던지지 않았다면 결의안이 통과될 상황이었다. 미국은 결의안에 1000명 이상의 이스라엘 민간인을 살해한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대한 규탄 언급이 없는 점과 현 상황에서 휴전은 하마스에만 이익이 되리라는 점 등을 내세워 거부권을 행사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9일 성명을 통해 “미국이 안보리 휴전 결의안을 거부한 것은 옳은 선택”이라고 미국의 결정을 환영했다. 또한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긴급조항을 발동해 의회 승인을 건너뛰고 탱크 포탄 1만3000발을 이스라엘에 수출하기로 해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확실히 보여줬다.

이에 대해 아랍권은 즉각 반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미국의 결의안 반대가 “공격적이고 부도덕하며, 인도주의 원칙과 가치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라며 미국이 가자지구 어린이들의 희생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카타르 이집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의 외무장관들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휴전 촉구 결의안 무산에 실망감을 표하는 한편 이스라엘이 휴전을 수용토록 하는데 미국이 ‘더욱 광범위한 역할’을 맡으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전쟁을 둘러싼 미국의 딜레마도 더 커질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이후 이스라엘의 반격 권리를 지지하며 전폭적인 무기 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달 가자지구의 민간인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어서면서 국제사회는 물론 미국 내부에서도 휴전 촉구 및 이스라엘 비판의 목소리가 고조되자 미묘한 변화를 보였다. 그럼에도 미국은 안보리 휴전 촉구 결의안을 거부해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 지상공격을 확대하고 북부에서도 교전이 급증하고 있다. 민간인 피해뿐만 아니라 인권 논란까지 제기된다. 이스라엘군이 반나체의 팔레스타인 남성들을 붙잡아두고 감시하는 듯한 모습을 담은 영상이 돌아다니고 반나체로 이스라엘군(IDF)에 붙들려 있던 팔레스타인 남성 가운데 일부가 살상무기를 내려놓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인권 논란에 대해 이스라엘은 하마스 대원을 구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가자지구 남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각종 문제가 커지고 있어 미 바이든 행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안보리 결의안 거부권의 부메랑인 셈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6. 6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7. 7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8. 8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9. 9“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10. 10“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1. 1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2. 2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3. 3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4. 4[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5. 5‘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6. 6“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7. 7北 해커, 비트코인만 1만8270개(약 1조8701억원 ) 훔쳤다
  8. 8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9. 9국회 최다선 국힘 조경태 의원, 국제신문 회생 노력 지지하고 지광 스님에게 회생 동의 촉구
  10. 10李대통령 국정 지지율 36.9%로 소폭 상승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6. 6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7. 7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8. 8조선 빅3 공동납품망 완성…부산 기자재 플랫폼 안착(종합)
  9. 9에어부산, 부산~광저우 신규 취항 특가… 편도 14만9900원부터
  10. 10에어부산, 부산~광저우 신규 취항 특가… 편도 14만9900원부터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5. 5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6. 6“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7. 7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8. 8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9. 9[속보]미 플로리다 팜비치 카운티 도로에 제트기 추락, 탑승자 9명 전원 사망
  10. 10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 1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2. 2“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3. 3“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