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무장정파 하마스에 잡힌 인질을 실수로 사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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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의 가족과 시민이 15일(현지시간) 텔아비브의 이스라엘 국방부 앞에서 즉각적인 협상 및 팔레스타인 포로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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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 1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가자지구 북부 교전 중 이스라엘군 대원이 이스라엘인 인질 3명을 위협으로 잘못 알고 사격해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고는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인구 밀집지로,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근거지 중 하나로 파악하는 셰자이예에서 발생했다. 하가리 소장은 “비극적인 사건이며 이스라엘군의 책임”이라고 했고, 이스라엘 총리실도 성명을 내고 “견딜 수 없는 비극”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오인사격이 수색·검문 과정에서 발생했다며, 즉각 사건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숨진 이들은 지난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했을 때 집단농장(키부츠)에서 납치된 20대 남성 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라엘군은 오인사격이 더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가자지구에 남은 인질은 사망자 20명을 포함, 약 130명으로 추정된다. 개전 이후 이스라엘군이 오인사격해 자국 인질이 3명이 숨지기는 처음이다. 이스라엘군은 개전 이후 119명 사망했는데 이 중 최소 20명은 대부분 오인사격으로 희생됐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를 지원하는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자신들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참혹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16일 경고했다. 후티 정치국원인 알리 알카붐은 전날 밤 레바논 방송사 알 마야딘 텔레비전에 “미국과 이스라엘, 또는 서방에서 어떤 위협이 와도 팔레스타인의 대의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이 홍해의 민간 선박에 대한 후티의 공격을 방어하고자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국적 함대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우자 항전 메시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한국 등 동맹국과 함께 이 지역의 해양안보를 담당하는 연합해군사령부(CMF) 예하 함대인 CTF-153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며, 며칠 내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전망이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개전 이후 이스라엘 선박이나 이스라엘로 향하는 민간 선박 공격을 지속하며, 최근에는 노르웨이 선적 유조선과 홍콩 선적 화물선 등에 대해서도 미사일 공습을 가했다. 이로 인해 홍해 일대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해운기업 머스크가 홍해 운항을 일시 중단하는 등 국제 교역·물류가 위협받는 상황이 됐다.
후티 반군의 잇단 위협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중동전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아랍국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미국 측에 후티에 대한 공격 자제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