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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노-글로벌픽]기후 조절판 ‘대서양 해류 순환’ 붕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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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기후 조절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대서양 해류 순환이 100년 이내에 붕괴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8월 녹아내린 그린란드의 빙하. AFP연합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Atlantic Meridional Overturning Circulation)이 100년 이내에 붕괴할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발표했습니다.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은 적도 바다 상층의 따뜻한 바닷물이 북극권으로 흐르고 북쪽에서 차가워진 바닷물이 심해로 가라앉아 다시 적도로 내려오는 대서양의 해류입니다. 이 해양 순환은 열과 이산화탄소를 분배해 지구가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게끔 조절해 줬습니다.

그러나 급격한 지구온난화로 붕괴가 임박했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적도 아래 남대서양에서 지난 2000년간 염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컴퓨터로 추정해 대서양 순환이 과거 1만 년 동안 한 번도 겪지 않았던 급격한 변화에 이미 진입했다는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대서양 순환이 100년 이내에 갑작스럽게 붕괴하고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전 세계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순환 붕괴가 빠르게 진행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대서양의 경우 해수면이 1m나 상승해 많은 해안 도시가 침수됩니다. 아마존은 건기와 우기가 뒤바뀌면서 열대우림 생태계가 급변합니다. 이들 지역만 영향받는 게 아닙니다. 전 세계의 기온은 훨씬 더 불규칙하게 변합니다. 남반구는 더 따뜻해지고, 유럽은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고 강우량이 줄어들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지금보다 10배나 빠른 속도로 변화가 일어나 인간이 대처하거나 적응이 불가능할 정도라는 점입니다. 논문 저자인 르네 반 웨스턴 교수는 “우리가 놀란 것은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속도”였다며 “그것은 파괴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과학자들은 꾸준히 대서양 순환 붕괴가 임박했다고 우려해왔습니다. 해류 순환 속도가 1950년 이후 15% 감소했고 이는 1000년 이래 가장 느린 상태라는 연구 결과 등이 발표됐습니다. 작년에 해수면 온도 변화를 기반으로 한 연구에서는 티핑포인트(작은 변화로 큰 변화를 불러오는 지점)가 2025년부터 2095년 사이에 올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대서양 순환은 온난화와 관련 있습니다. 그린란드와 북극권의 빙하가 녹으면서 바다로 유입된 담수가 남쪽에서 올라 온 바닷물이 심해로 가라앉는 것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반구에도 ‘남극 역전 순환’(Antarctic overturning circulation)으로 불리는 유사한 순환이 있는데, 이 역시 남극 빙하의 해빙으로 속도가 느려지고 있어 기후 급변 우려를 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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