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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장 된 美슈퍼볼 우승 축하행사…총격에 22명 사상

경찰, 무장한 용의자 3명 체포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24-02-15 19:19:07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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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캔자스시티 팬 등 100만 명 운집
- 목격자들 “폭죽 같은 소리 들려
- 모두 갑자기 뛰는 등 혼란 빚어”

약 100만 명의 군중이 모인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우승팀의 축하 행사 현장에서 총격이 벌어져 2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행사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시민이 황급히 피신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유니언역 앞에서 열린 슈퍼볼 우승 축하 퍼레이드와 무대 행사에서 총격이 발생해 22명이 총에 맞았다. 이 가운데 1명이 숨졌고 2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부상자 중 생명이 위독한 환자가 8명에 달하고 중상자가 7명, 경상자가 6명이라고 밝혔다. 또 부상자 중 어린이가 최소 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총기를 지니고 있던 총격 용의자 3명을 체포했으며, 무기를 모두 회수했다고 밝혔다. 사건 현장인 유니언역 일대엔 800명이 넘는 경찰이 배치돼 있었다. 경찰은 용의자 3명의 관계나 총격이 벌어진 과정, 범행 동기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파악하지 못했으며, 아직 조사 초기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당시 사건 현장에서는 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슈퍼볼 우승을 축하하는 대규모 퍼레이드가 열리고 있었다. ABC방송과 캔자스주 지역 언론사인 캔자스시티 스타 등에 따르면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폭죽 같은 소리를 들었고, 모두 갑자기 뛰기 시작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사건 현장에 있었던 캔자스시티 팬은 “매우 빠른 속도로 연속으로 총소리가 들렸다. 짧은 시간에 15~20발 정도 쏜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누군가 다친 것 같았고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뛰기 시작했다”며 자신도 근처 차고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피신해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팬은 총소리를 듣고 근처 나무 뒤에 숨었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 바닥으로 몸을 낮췄다고 말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시민 모습. AP 연합뉴스
행사에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남자 친구로 유명한 트래비스 켈시 등 선수들도 대부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프트의 참석 여부도 관심을 모았으나, 현장에서 보이지 않았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치프스 구단 관계자는 현장에 있던 선수들과 코치, 스태프 모두 안전하다고 밝혔다.

캔자스시티 당국은 행사 참가자가 1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역의 일부 교육구는 학생들이 행사에 참가할 수 있도록 휴교를 할 정도로 시민의 열기가 뜨거웠다. AP에 따르면 캔자스시티 당국과 치프스 팀은 행사 비용으로 각각 약 100만 달러(약 13억4000만 원)를 기부했다.

캔자스시티 치프스는 지난 11일 열린 제58회 슈퍼볼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를 25-22로 무너뜨리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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