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커지는 나발니 미스터리…“멍든 시신, 시베리아 병원 안치”

라트비아 독립매체 보도 “가슴 멍은 심폐소생술 흔적”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24-02-19 19:21:15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푸틴 대통령 위상 더욱 강화
- 러 야권 대항마 찾기 분주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시신이 시베리아 북부 살레하르트 마을 병원에 안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적 나발니가 의문사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향후 행보가 더욱 대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옥중 사망한 반체제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를 추모하던 여성이 경찰에 끌려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라트비아에서 발행되는 독립매체 노바야 가제타 유럽은 18일(현지시간) 구급대원인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해 나발니의 시신에 멍 자국들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제보자는 나발니의 가슴에 든 멍은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한 흔적이라며 “그들(교도소 직원들)은 그(나발니)를 살리려고 노력했지만 아마도 심장 마비로 사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러시아 교도소 당국은 나발니가 지난 16일 산책 후 쓰러졌으며 의료진이 응급조치했지만 살리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이 나발니의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제보자는 나발니의 시신을 부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이 직접 나발니의 시신을 보지는 못했으며 동료로부터 정보를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나발니의 아내 율리아 나발나야는 1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국제 무대에서 남편 죽음의 부당함 등을 전 세계에 타전한다.

나발니의 죽음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언급을 피하고 있다. 그는 미국의 극우 논객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전이 그들(서방)에게는 전략적 지위를 강화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지만, 우리에게는 운명·삶과 죽음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런 강경한 모습에 대해 최대 정적이었던 나발니가 사라지면서 정치적 입지를 안정화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적 상황에서도 자신감을 얻어 더욱 공격적인 시도에 나서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실제 나발니의 죽음으로 러시아 내 야권 세력은 더욱 타격을 받게 됐고, 다음 달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은 또다시 6년의 임기를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부터 총리직(2008~2012년)을 포함해 24년간 러시아를 통치한 푸틴 대통령이 이번 대선으로 연장된 임기까지 마치면, 29년간 소련을 통치한 이오시프 스탈린의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국내 정치적 장악력을 강화한 푸틴 대통령에게 대외적 여건도 나쁘지 않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최근 도네츠크주의 아우디이우카 점령을 현실화하며 유리한 전황을 맞고 있다.

서방국들은 경제 제재 등을 통해 러시아를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려고 시도해 왔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다. 푸틴 대통령이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와 관계를 강화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들과의 교류를 확대하는 등 새로운 우방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의 위상이 강화되자, 나발니를 대신할 반체제 운동의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야권에서 주목하는 인물들을 소개하고 “나발니의 죽음은 절망적인 순간에 야당이 푸틴 대통령에 대항해 전에 없이 단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러시아 야권은 푸틴 정권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대선이 치러지는 다음 달 17일 정오에 일제히 투표소에 나와 ‘정오 시위’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2. 2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3. 3“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6. 6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7. 7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10. 10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4. 4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5. 5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6. 6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9. 9[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10. 10‘盧 수사’ 與-한동훈 논쟁 확전…“석고대죄하라”-“성역화 말라”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3. 3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4. 4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5. 5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6. 6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7. 7[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8. 8“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9. 9주민번호 대량 유출 빈번, 최근 6년 505만 건 털려…‘온라인 번호’는 278만 건
  10. 10어선원 직불금, 60일 승선하면 받는다
  1. 1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2. 2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3. 3“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7. 7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8. 8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디지털농업·특화브랜드로 청년농부 유입 이끌 것”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