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오는 4일 개막한다. 집권 3기 2년 차를 맞이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인 체제가 한층 강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중 관계나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 관련 언급, 사회 통제 분위기의 지속 여부도 관심을 끈다.
작년 양회를 통해 공식 출범한 시진핑 3기는 시 주석 1인 체제를 한층 공고히 하고 당정 고위직에 ‘시자쥔’(習家軍)이라 불리는 시 주석 측근 그룹을 전진 배치했다. 시 주석이 2002∼2007년 저장성장이던 때 비서실장이었던 핵심 측근 리창이 국무원 총리로 임명된 것이 대표적이다. 그 결과 시 주석으로의 권력·권한 집중 경향도 한층 강해졌다. 이로 인해 이번 양회에서도 시 주석으로의 구심력 강화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특히 시 주석 권력 확대에 일조하고 있는 반부패 드라이브와 시진핑을 핵심으로 하는 당정 일체화 기조가 조직 개편과 새 고위급 발탁 등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 주석과 외교부장 등의 언급을 통해 나올 대외관계 입장도 관심을 끈다. 시 주석은 작년 정협 회의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 세력이 중국에 대해 전면적인 봉쇄·포위·억압을 실시해 중국의 발전에 전례 없는 심각한 도전을 제공했다”며 미국을 직접적으로 비난했다. 특히 ‘친미·독립’ 성향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이 5월 취임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이 양회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작년 양회 때는 거론되지 않은 한반도 문제가 올해는 언급될지도 주목된다.
양회를 계기로 새 외교부장 등 외교안보라인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작년 양회에서 시 주석의 측근 친강을 외교 담당 국무위원으로 올렸고, 리상푸를 국방부장에 낙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