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가자 휴전 없이 시작된 라마단…성지 ‘알아크사’ 긴장 고조

이스라엘 점령 동예루살렘 사원…안전·보안 등 이유로 예배 단속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24-03-11 19:27:12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이 경찰, 무슬림에 곤봉 휘둘러
- 하마스 등과 충돌 땐 확전 우려

이슬람의 의무이자 근본을 가리키는 ‘5개 기둥’ 중 하나인 금식성월 라마단이 11일 이슬람권 대부분에서 시작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합의 없이 라마단을 맞아 확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이스라엘 동예루살렘 알아크사 사원에서 이슬람교도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슬람 국가는 11일부터 라마단에 돌입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슬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날 저녁 메카에서 초승달이 관측됐다면서 11일이 이슬람력(히즈라력)의 9번째 달, 즉 라마단의 첫날이라고 밝혔다. 수니파 이슬람권은 보통 종주국 사우디의 공식 발표를 기준으로 라마단을 지킨다. 이란을 위시한 시아파는 보통 수니파보다 하루 늦게 라마단이 시작한다. 29일 안팎인 라마단엔 일출부터 일몰 시까지 음식은 물론 물도 입에 대지 않고 금욕의 시간을 보내며 하루 5번의 기도를 엄격히 지킨다.

국제사회가 라마단을 우려하는 이유는 1967년 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이스라엘이 점령한 동예루살렘에 있는 이슬람 3대 성지 알아크사 사원의 존재 때문이다. 35에이커(약 14만㎡) 크기의 성지는 이슬람교 유대교 기독교가 공통으로 성스럽게 여기는 곳이다.

동예루살렘을 품었던 요르단은 3차 중동전쟁 후에도 이 성지의 관리권을 유지하기로 했지만, 치안유지 권한은 이스라엘에 넘어갔다. 양측은 당시 규칙을 만들었다. 성지에서 기도는 이슬람교도만 할 수 있고, 유대교도의 기도와 예배는 ‘통곡의 벽’으로 불리는 예루살렘 구시가지 서쪽 벽에서만 할 수 있다. 다만 기도하지 않는 비이슬람교도의 성지 방문은 허용되는데, 라마단의 마지막 열흘간은 예외다. 이슬람교도와 유대교도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 규칙은 잘 지켜지지 않았고 종종 유혈 충돌이 빚어졌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간 무력 대치로 이어졌다. 올해 라마단에도 충돌이 일어난다면 아랍권의 반이스라엘 움직임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10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하면서 내건 작전명이 ‘알아크사의 홍수’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라마단까지 휴전에 합의하지 못하면 아주, 아주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달부터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등 중재국들과 협의를 통해 마련한 휴전안을 놓고 협상했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라마단 시작 후 이틀간만이라도 휴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한편 팔레스타인 뉴스통신 와파는 이스라엘이 알아크사 사원에서 무슬림 수백 명의 진입을 막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젊은 무슬림 남성들의 접근을 막고 40세 이상 여성만 출입을 허용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도 이스라엘 경찰이 알아크사 사원 입구에서 예배하러 모인 사람들과 몸싸움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가 게시한 동영상을 보면 이스라엘 경찰이 알아크사 사원 입구에서 사람들에게 곤봉을 휘두르고 사람들이 달아나는 장면이 나온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4. 4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7. 7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8. 8“‘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9. 9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10. 10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1. 1“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2. 2“‘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3. 3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4. 4李 “부마와 5·18정신, 헌법에 담아야” 국회 논의 촉구
  5. 5김민석 ‘조희대 탄핵’ 밀어붙이나…국힘 “강행 땐 李 마지막 날”
  6. 6국감 후반 ETF·부동산 사찰 의혹 쟁점…김현지 증인 채택 두고는 여야 신경전
  7. 7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8. 8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9. 9[속보]김민석, 지역축제 중 무대인사 관련 사과…"불편 끼쳐 죄송”
  10. 10울주군의원 의정비 8.3% 인상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4. 4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5. 5리밸런싱 유예 ‘부메랑’…국민연금 100일새 182조 증발
  6. 6우리 아이 가을 옷 고민 끝…신세계센텀, 키즈웨어 팝업
  7. 7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인상
  8. 8‘AI 드론’으로 참치떼 찾는다…수산업 AX 대전환 본격화
  9. 9“HBM(AI 반도체) 패키지 경쟁은 얼마나 많이, 덜 손상시켜 붙이느냐의 싸움”
  10. 10기후부 지원금 다른 잣대…변전소 되고 발전소 안 되고
  1. 1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2. 2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3. 3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4. 4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5. 5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6. 6부산 서구 산복도로 노후 주택가 주차난 환경개선 3곳 추진
  7. 7[한 손 뉴스] 12·12 때 숨진 김오랑 중령, 고향 김해에 추모공원 조성
  8. 8“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9일
  10. 10‘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1. 1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2. 2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3. 3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4. 4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5. 5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6. 6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7. 7[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8. 8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9. 9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10. 10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