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로 열리는 올해 미국 대선이 최악의 진흙탕 싸움이 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는 최근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쪽박 도널드(Broke Don)는 지하실에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 이름 앞에 ‘파산하다’는 의미의 ‘broke’를 붙였다. 이메일에는 “트럼프는 돈을 모으지 못한다. 선거운동을 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형사 소송으로 천문학적인 송사 비용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서 캠프 모금 실적까지 바이든 캠프에 밀리고 있다고 조롱한 것이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조용한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을 부각한 것이기도 하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항소를 위해 25일까지 법원에 6000억 원 규모의 공탁금을 내야 한다. 공탁금을 내지 못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건물 골프장 자동차 헬리콥터 전용기 등이 압류 대상이 될 수 있다.
‘쪽박 도널드’라는 표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사용해 온 ‘부패한 조(Crooked Joe)’에 상응하는 멸칭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의 비위 의혹과 바이든 대통령을 연결하며 지난해 4월부터 ‘부정직한’, ‘부패한’ 등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crooked’라는 수식어를 사용했다. 헌터 바이든이 부친의 부통령 재임 기간(2009∼2017년) 우크라이나 에너지기업 부리스마 홀딩스 임원으로 일하면서 아버지의 영향력을 활용해 외국 기업과 거래에서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는 공화당 의원들의 의혹 제기가 있자 바이든 대통령을 권력형 비리의 배후로 규정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관여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패한 조’ 표현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