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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25년 만에 최대 규모 강진…최소 9명 사망

규모 7 이상 … 고립 120여 명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24-04-03 20:03:36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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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동부에서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해 9명이 숨지고 800여 명이 다쳤다. 건물 100여 채가 붕괴되고 120여 명이 고립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일 오전 대만 동부를 강타한 규모 7.4의 강진으로 화롄 지역 건물이 심하게 기울어 있다. AFP연합뉴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3일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대만 동부 인구 35만 명의 관광도시 화롄 남동쪽으로 12㎞ 떨어진 곳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 깊이는 20㎞로 관측됐다. 10여 분 뒤 규모 6.5의 여진이 이어졌고 이후로도 25차례나 계속됐다. 대만 당국은 규모가 7.2라면서, 규모 7.6의 지진으로 약 2400명이 숨지고 건물 5만 채가 파손된 1999년 9월 21일 중부 난터우 지진 이후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대만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자리 잡고 있어 지진이 잦다. 지진 여파로 대만과 일본 오키나와, 필리핀 해안 지역에 한때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으나 피해 없이 해제됐다.

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는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사망자 9명, 부상자 821명, 지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이 127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3명은 하이킹에 나섰다가 바위에 깔려 변을 당했다. 소방 당국은 무너진 건물 등에 고립된 사람들에 대한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50㎞ 안팎 떨어진 타이베이에서도 강한 진동이 느껴졌고 일부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해 8만7000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

대만의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TSMC 생산라인 직원들은 대피령에 따라 한때 일터를 떠났다가 복귀했다. 일부 반도체 생산이 한동안 중단됐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긴급대응반 구성을 지시했고 중국과 일본은 지원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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