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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노-글로벌픽]개기일식 ‘우주쇼’ 한반도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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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일식’이 8일(현지시간) 낮 북미 대륙에서 펼쳐졌습니다. 약 4분 간 진행되는 이 우주 현상을 목격하고자 멕시코 미국 캐나다까지 이른바 ‘달 그림자의 길’을 따라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8일(현지시간) 미국 클리블랜드 프로그래시브 필드 야구장에서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관측됐다. 연합뉴스
개기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를 지나면서 태양 전체를 가리는 현상입니다. 태양은 단면 면적 기준으로 달보다 약 400배 더 크지만, 지구와의 거리도 약 400배 더 멀기 때문에 지구에서 보기에는 태양과 달의 크기가 같아 보이게 됩니다.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이 관측되는 곳에서는 하늘이 마치 새벽이나 황혼 때처럼 매우 어두워지고, 하늘에 구름이 없이 맑은 곳에서는 태양 대기의 바깥 영역인 ‘코로나’를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개기일식은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후 2시7분께 멕시코 서부의 태평양 연안 마자틀란에서 시작돼 미국 남서부에서 북동쪽으로 대륙을 관통하며 파노라마처럼 순차적으로 진행됐습니다. 미 동부 버몬트에서는 오후 3시26분 개기일식이 절정에 이르렀고, 캐나다 뉴펀들랜드주에서는 오후 3시46분께 개기일식이 마지막으로 관측된 것을 끝으로 대단원의 우주쇼가 막을 내렸다.

특히 이번 개기일식은 7년 전인 2017년 나타났을 때보다 더 넓은 곳에서 더 오래 관측됐습니다. NASA에 따르면 이번에 개기일식을 볼 수 있는 경로의 너비는 108∼122마일(약 174∼196㎞)에 달합니다. 2017년 당시의 62∼71마일(약 100∼114㎞)보다 2배 가까이 넓습니다. 이 덕에 멕시코 일부 주에서 관측되기 시작해 동북부 쪽 대각선 방향으로 미국 텍사스, 오클라호마, 아칸소, 미주리, 일리노이, 켄터키, 인디애나,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뉴욕, 버몬트, 뉴햄프셔, 메인주를 통과했습니다. 테네시와 미시간주의 일부 지역에서도 관측돼 미국의 총 15개 주가 관측 범위에 들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 온타리오주와 그 옆의 퀘벡주에서 관측됐습니다.

지속 시간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2017년 당시 최대 2분42초였던 데 비해 이번에는 멕시코에서 최대 4분28초, 미국 텍사스에서는 최대 4분26초가량 펼쳐졌습니다.

개기일식에 맞춰 아칸소주 러셀빌에서는 개기일식 축제의 일부 행사로 개기일식이 나타나기 직전에 350여 쌍이 참여한 합동결혼식이 열렸습니다. 항공사 델타항공은 이날 개기일식 경로를 따라 텍사스 댈러스에서 미시간으로 향하는 ‘개기일식 비행’ 항공편을 운항하기도 했습니다. 1석당 1000달러(약 136만 원)가 넘는 비용에도 전체 194석이 꽉 찼다고 합니다.

한반도에서는 2035년 9월 2일 오전 9시40분 이 우주쇼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다만 원산, 평양 등 북한 지역에서 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그 전에 통일이 돼 한반도 전역이 ‘달 그림자의 길’을 보려는 이들로 들썩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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