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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스캔들’ 日자민당 보선 전패…기시다 정권 치명타

‘텃밭’ 혼슈 선거구 등 3석, 야당 후보에 중의원 내줘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일부연합뉴스
  •  |   입력 : 2024-04-29 19:03:48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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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당 총재 교체론 커질 듯

일본 집권 자민당이 지난 28일 ‘비자금 스캔들’ 이후 처음 치러진 중의원(하원) 보궐선거에서 의석 3석을 모두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에 내줬다. 20%대 이하 저조한 지지율로 버티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사진) 총리에게 ‘치명타’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아사히신문은 29일 “자민당 전패는 2012년 정권 교체 이후 지속된 자민당 우위 체제가 붕괴하는 징조라고 해야 할 민의의 심판이었다”고 진단했다.

이번 선거 대상 지역인 중의원 도쿄 15구, 혼슈 서부 시마네 1구, 규슈 나가사키 3구는 모두 자민당 의원들이 활동했던 곳이다. 자민당은 유일하게 후보를 공천한 시마네 1구에 사활을 걸었다. 기시다 총리는 두 차례나 시마네현을 찾았고 인기 있는 자민당 의원들도 유세에 참여했다. 결과는 17.6%포인트 차 대패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기시다 정권이 2021년 10월 취임 이후 ‘보선 전패’라는 성적표를 받아 “사실상 벼랑 끝에 섰다”고 진단했다. 기시다 총리는 6월 국회 종료 이전 중의원 조기 해산 카드를 쓰는 대신 정치자금규정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소득세·주민세 감세를 시행한 뒤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재선을 노릴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6월 감세 시행 이후에도 회복되지 않으면 기시다 총리가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해야 한다는 요구가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 앞서 기시다 총리 전임자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도 2021년 4월 보선과 재선거에서 전패한 뒤 그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형태로 물러났다. 내각제인 일본은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된다. 현재 일본 제1당은 자민당이다.

요미우리신문은 ‘포스트 기시다’를 의식한 움직임이 활발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문은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 디지털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이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산케이신문은 “유력한 포스트 기시다 후보가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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