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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현상유지’ 강조에 中 “주권 언급이 독립 주장” 맹비난

20일 취임연설서 전임 계승 ‘주권 수호’ 등 강조

中 “독립 분열은 실패…대만 반드시 통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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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라이칭더 신임 총통이 20일 취임사에서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를 두고 주권을 말하며 ‘독립’보다는 ‘현상 유지’를 강조했다. 중국은 대만의 주권 언급 자체가 ‘독립’ 주장이라며 발끈했다.

라이칭더 신임 대만 총통이 20일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거행된 취임식 행사에서 취임 연설을 하던 도중 손을 흔들고 있다. 라이 총통은 이날부터 4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AFP연합뉴스
라이 총통은 이날 타이베이 총통부 앞에서 한 취임 연설에서 “아직 대만 무력 침공을 포기하지 않은 중국의 각종 위협을 맞아 우리는 국가 수호의 결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996년 오늘, 대만의 첫 민선 총통(리덩후이)은 취임 선서를 하면서 국제사회에 ‘중화민국 대만은 주권·독립 국가로 주권은 국민에 있다’고 밝혔다”고 언급했으나, 자신의 발언으로는 ‘독립’을 말하지 않고 “주권이 있어야 비로소 국가다. ‘네 가지 견지’를 계승하면서 현상을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네 가지 견지란 전임 차이잉원 정부가 2021년 발표한 양안 관계 원칙으로, 자유·민주 헌정체제 견지, 상호 불예속 견지, 주권 침범·병탄 불허 견지, 대만의 앞날 견지 등을 내용으로 한다. 그간 중국은 이 원칙이 ‘하나의 중국’에 반해 대만 독립을 부추기는 것이라며 비난해 왔다.

라이 총통은 그러면서 중국과 대화·교류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중국이 대만 정부와 대등·존엄 원칙 하에서 대화로 대결을 대체하고, 교류로 포위를 대체해 협력을 진행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라이 신임 총통은 ‘친미·독립’ 성향 민주진보당(민진당) 당수로서 올해 1월 대선에서 승리해 이날 취임, 4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중국은 이 같은 라이 총통의 발언이 전임 정부의 독립 주장과 다름없다며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어떤 간판, 어떤 기치를 걸든 대만 독립 분열을 추진하는 것은 모두 실패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 섬의 정국이 어떻게 변화하든 양안이 하나의 중국에 속한다는 역사·법리적 사실, 국제 사회, 하나의 중국을 견지하는 기본 구조, 중국이 결국엔 반드시 통일될 것이라는 역사적 대세는 바꿀 수 없다”며 “중국이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날이 결국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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