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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노-글로벌픽]졸업식 돌며 돈다발 뿌리는 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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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사추세츠 다트머스 대학 졸업식에서 억만장자 자선가가 졸업생들에게 각각 1000달러(약 136만 원)를 선물했다는 훈훈한 소식이 들려와 화제를 모읍니다. 이날 졸업식에서 돈다발을 받게 된 졸업생이 1000여명이라는 점을 보면 무려 100만 달러(13억6000만 원)를 돌린 셈입니다.

다트머스 대학 졸업식에서 기부를 설명하고 있는 로버트 헤일. 다트머스대학 홈페이지 캡쳐
돈다발을 선물한 자선가는 미국 대형 통신회사 그래닛 텔레커뮤니케니션즈의 창업자 로버트 헤일입니다.

그는 보유 순자산이 무려 54억 달러(약 7조3600억원)에 달하는 억만장자 입니다.

헤일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축하할 일이 거의 없었던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기부를 시작했다”며 “인생에서 모험하고 실패해도 괜찮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헤일은 학생들이 500달러(약 68만 원)만 자신을 위해 사용하고 나머지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부하도록 했다는 점도 이채롭습니다. 자신과 아내 카렌이 인생에서 경험했던 가장 큰 기쁨이 기부였던 만큼 학생들도 이를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그는 졸업식에서 “우리는 여러분에게 두 가지 선물을 주고 싶다. 하나는 우리가 주는 선물이고, 또 다른 하나는 기부라는 선물”이라며 “지금과 같은 힘든 시기에는 나눔과 배려, 기부의 필요성이 더 크고, 우리 공동체는 여느 때보다 여러분의 아량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가 아마도 여러분이 지금까지 만나본 사람 중 가장 ‘루저’일 수 있다”며 2002년 닷컴 붕괴로 운영하던 회사가 파산하는 등 성공하기까지 험난한 일도 많았다고 회상했습니다.

졸업식에서 돈다발을 받게 된 한 졸업생은 “모든 사람이 몇초간 충격을 받았고, 그러고 나서 모두 행복해했다”며 “내 몫인 500달러로는 무엇을 할지 정하지 못했다. 나머지 500달러는 대학에서 참여했던 극단과 성가대에 기부하겠다”고 계획을 밝혔습니다.

헤일은 4년 전부터 졸업생들에게 현금을 선물로 안기는 기부를 시작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매사추세츠 보스턴 대학 졸업식에서 기부 선물 보따리를 풀었습니다. 내년에도 더 많은 기부를 할 계획입니다. 다만 그가 내년에 어느 대학에 나타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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