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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입막음’ 트럼프 1심 유죄 평결…바이든 2%P 우세

배심원단 “34개 혐의 모두 유죄”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24-06-02 19:33:05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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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조작된 재판, 항소할 것”
- 후원금 730억 몰려 대선 안갯속

오는 11월 5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평결을 받으면서, 이번 평결이 대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근소하게 앞서는 결과가 나왔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로 후원금이 몰려 판도를 예측하기 어렵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 형사재판의 배심원단(총 12명)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34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라고 평결했다. 1심 재판이지만 248년 미국 역사상 전직 대통령 중 처음 ‘중범죄’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2016년 대선 직전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을 통해 13만 달러(약 1억7000만 원)를 지급한 뒤 해당 비용을 법률 자문비인 것처럼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지난해 3월 기소됐다. 후안 머천 판사는 다음 달 11일 형량을 선고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판이 매우 불공정했다, 이 ‘사기’에 대해 항소할 것”이라며 “조작된 재판”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평결이 마음에 들지 않아 조작됐다고 말하는 것은 부주의하고 위험하며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유죄 평결 후 이틀간 로이터와 입소스가 전국의 등록 유권자 21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오차범위 ± 약 2%p)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41%, 트럼프 전 대통령은 39%, 제3 후보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10%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

여론 조사와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 열성 지지층은 유죄 평결 후 24시간 동안 5280만 달러(약 730억 원)의 후원금으로 굳건한 지지를 보여줬다.

앞으로 대선 판도는 가늠하기 어렵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호관찰 내지 최대 징역 4년 형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교도소에 수감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또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되더라도 대선 출마 자체에는 지장이 없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된 형사재판 4건 중 나머지 3건은 대선 이전에 1심 선고가 이뤄질 가능성이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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