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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강서 배 타고 입장…베일 벗은 파리올림픽 수상 개막식

배 55척 투입 실전 리허설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일부연합뉴스
  •  |   입력 : 2024-06-18 19:08:17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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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직위, 선박 간 거리·속도 체크
- 24일 배 89척 최종 테스트 예정
- 친환경 구현 선수촌 에어컨 없어
- 역대최악 폭염속 대회 우려 확산

17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의 센강. 국가명이 적힌 보라색 깃발이나 국기를 단 배들이 센강 동쪽 오스테를리츠 다리 밑을 차례대로 통과했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파리올림픽 개막식 리허설이 열린 가운데 선수단을 태우는 선박과 경찰 쾌속정들이 에펠탑 앞을 지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평소 관광객을 태우고 센강에 오가던 바토 무슈, 대규모 선상 파티가 열릴 것 같은 호화 유람선과 소형 유람선 등 다양한 크기의 배 55척이 줄을 맞춰 목적지인 에펠탑 앞 이에나 다리까지 운항했다. 선박 옆과 사이 사이엔 경찰 쾌속정들이 배치됐다. 센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도 경찰차가 선박 행진을 지켜봤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와 프랑스 스포츠부, 파리시 등은 다음 달 26일 올림픽 개막식에 앞서 참가 선박 중 절반가량을 투입해 리허설을 했다. 지난해 7월 소규모로 기술 리허설을 한 적 있지만 이날이 실제에 가까운 첫 시험대였다.

이번 올림픽의 하이라이트는 센강에서 각국 선수단이 배를 타고 입장하는 개막식이다. 관심이 많은 만큼 원활한 진행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선박 간의 적정 거리, 속도, 조정 가능성 등을 시험해 보는 게 이날 목표였다. 배 한 척당 행진에 드는 시간은 총 45분으로 예상됐다. 애초 지난 4월 테스트를 마치려고 했지만 직전에 내린 폭우로 센강의 유속이 너무 빨라 두 차례 일정이 연기됐다. 이날 리허설은 기술 테스트인 만큼 선박에서 올림픽 개막식 분위기를 온전히 느끼긴 어려웠다. 그래도 파리 시민들은 센강 위를 지나가는 선박 행렬을 관심 있게 바라봤다.

기술 테스트를 마친 조직위 측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티에리 르불 개막식 총감독은 “배들이 일렬로 항해하는 능력과 무엇보다 정확한 타이밍을 맞추기 위한 훈련을 하고 싶었다”며 “아직 평가가 남아있긴 하지만 모든 배가 정해진 시간 안에 잘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단을 태운 선박들은 고정된 게 아니라 이동하는 만큼 카메라가 전 세계에 이들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직위는 오는 24일 선수단을 태울 전체 선박 89척을 동원한 테스트를 한 차례 더 할 예정이다. 다만 비가 많이 와서 유량이 증가할 경우 일정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파리올림픽 열기가 점차 고조되는 가운데 역대 최악의 폭염 속에서 치러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 CBS 방송은 “(2020년) 도쿄올림픽이 역사상 가장 더운 올림픽이었지만 파리올림픽 폭염 위험에 관한 새 보고서는 올해가 훨씬 더 더울 수 있다는 경고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과 운동선수들도 한여름에 열리는 파리올림픽에 대해 불안한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파리올림픽 조직위는 마라톤과 철인 3종 경기를 이른 아침에 열기로 하는 등 폭염에 대비해 야외 경기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하지만 친환경 올림픽을 구현하기 위해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아 폭염 우려를 더하고 있다. 파리올림픽 조직위는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대신 물을 이용한 냉각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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