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칩 대장주인 미국 기업 엔비디아가 생성형 AI 붐을 타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에 등극했다.
18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보다 3.51% 오른 135.58달러에 마감했다. 장 초반 131.14달러로 출발해 상승 폭을 확대하며 한때 136.33달러(4.08%↑)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종가 기준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3350억 달러(약 4609조 원) 수준으로 불어나, 마이크로소프트(MS)(3조3173억 달러)와 애플(3조2859억 달러)을 제치고 시총 1위에 올랐다. 1993년 엔비디아가 설립된 이후 31년 만에 최초로 쓴 기록이다.
엔비디아는 초기 3D 비디오 게임을 구동하는 컴퓨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제조해 판매하며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GPU 부문에서 뛰어난 성능으로 입지를 다진 엔비디아는 2018년 비트코인 열풍으로 코인 채굴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났을 때 이들의 컴퓨터에 필요한 GPU를 공급하며 한 단계 도약했다.
엔비디아의 폭발적 성장이 시작된 것은 2022년 11월 말 오픈AI가 대화형 AI 챗봇 ‘챗GPT’를 공개하면서였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의 언어 모델을 훈련하는 데 엔비디아의 GPU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엔비디아 주가에 날개가 달렸다.
엔비디아는 현재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AI 칩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으며, AI 모델을 개발 중인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주요 기술기업들의 AI 칩 수요를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세계 각국 정부들이 정보·기술 주권 확보를 위해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면서 AI 칩 수요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의 지난 1분기(회계연도 2∼4월) 매출은 260억4000만 달러(약 35조9600억 원)로, 작년 동기 대비 262% 늘었다. 주가 상승에 따라 젠슨 황 CEO는 포브스 집계 기준 순자산이 약 1170억 달러(약 161조6000억 원)로 늘면서 세계 부자 순위 1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