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포럼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막을 올렸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11월 대선에 나설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식 지명하고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를 선보이며 주요 공약과 정책 비전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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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밀워키 공항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려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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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피격당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전대를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했다. 오는 17일 부통령 후보의 수락 연설에 이어 최종일인 1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트럼프 집권 2기 비전’을 밝히고 대미를 장식한다.
공화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1월 5일 치러지는 대선을 110여 일 앞두고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 중에서도 가장 치열한 ‘전쟁터’로 꼽히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해 일찌감치 ‘트럼프 대세론’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정치적 상황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다. 대선 후보 첫 TV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81세)에 따른 건강과 인지력 문제를 드러낸 뒤 민주당이 후보 교체론으로 자중지란에 빠지는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만히 앉아서 ‘반사이익’을 누렸다. 그러던 차에 지난 13일 발생한 피격 사건에서 보인 대담한 모습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힘을 얻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미 공화당이 ‘트럼프 정당’으로 변모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생명을 잃을 위기를 극적으로 돌파한 서사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전대는 마치 ‘트럼프 대관식’을 방불케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대 개막 전날 밀워키로 이동함으로써 나흘간의 전대 행사에서 공식 후보 지명 이전에도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어제의 끔찍한 일로 인해 내 위스콘신 방문과 공화당 전당대회 (참석) 일정을 이틀 연기하려 했으나 나에게 ‘총격범’ 또는 암살 용의자가 일정표나 다른 어떤 것을 강제로 바꾸게 할 수는 없다”며 당초 계획대로 밀워키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그간의 극단적이고 분열적인 메시지나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공격보다 지지층의 외연 확장에 방점을 찍은 포용적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피격 사건을 계기로 전당대회 행사장 주위 경계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 행사장 주변과 도로, 건물 곳곳에 방탄조끼를 입은 무장 인력이 배치됐으며, 2m 이상 높이의 철제 펜스와 차단벽 등 바리케이드가 설치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비밀경호국 국장에게 공화당 전당대회를 위한 모든 안전 조치를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