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트럼프와 정책 판박이…‘개천 용’ 내세워 러스트벨트 공략

美공화 부통령 후보 밴스 지명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24-07-16 19:10:12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오하이오 출신 자수성가 정치인
- 자서전 ‘힐빌리의 노래’ 유명세
- 美우선주의·中고관세 등 강경파

- 트럼프 ‘닮은꼴’로 정체성 강조
- 젊은 러닝메이트 고령약점 해소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J.D. 밴스 상원의원(39·오하이오)은 자서전 ‘힐빌리의 노래’로 유명하다. 힐빌리(hillbilly)는 가난한 백인 노동자를 가리키는 말로, 이 책은 미국 동부 애팔래치아산맥 주변 가난한 백인들의 처참한 실상과 함께 그 구조적 이유를 자기 경험을 통해 조명해 주목을 받았다. 넷플릭스에서 영화로도 제작됐다. 2016년 출간된 이 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인 저소득층의 지지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같은 해 대권을 거머쥔 정치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 읽어야 하는 책으로도 관심을 받았다.
15일(현지시간)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얼굴이 화면에 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984년 오하이오주 미들타운에서 태어난 밴스 의원은 켄터키주 잭슨을 오가면서 성장했다. 어릴 때 부모가 이혼했으며 고교 졸업 후 해병대에 입대해 이라크에 파병되기도 했다. 이후 오하이오주립대를 거쳐 2013년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실리콘밸리에서 벤처캐피털리스트 등으로 활동하면서 신분 상승에 성공했다. 2021년 상원의원 도전에 나섰으며 2022년 5월 공화당 경선에서 후보 자리를 차지한 뒤 같은 해 11월 당선됐다. 밴스 의원은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고 자신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가 아니라는 의미로 ‘네버 트럼프 가이’라고도 일컬었지만 정계 진출을 모색하면서 태도가 180도 바뀌었다. 2020년 대선 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으며 “생애 최고의 대통령”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상원에 진출한 후 대표적인 트럼프 충성파로 활동하고 있다. 일각에서 그를 ‘트럼프 아바타’로 부르기도 한다.

정책 분야에서 밴스 의원은 낙태와 이민, 중동 문제 등 각종 현안에서 강경 보수파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거의 동일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경제적 포퓰리스트’ 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경제 현안에서 ‘미국인의 일자리’나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것이다. 통상 분야에서 각종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끌어올리고, 중국에 대해 추가로 고율 관세를 적용해야 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낙태 문제에선 근친상간이나 강간 등 범죄에 따른 임신에 대해서도 낙태를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밴스 의원을 택한 것은 대선에서 경합주 표심을 공략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대선에서 승부를 가를 러스트벨트(rust belt·미국 오대호 주변의 쇠락한 공업지대) 경합주인 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미시간주 등에서의 득표에 요긴하게 활용할 ‘돌격대’로 낙점한 것이다. 러스트벨트에 속하는 오하이오주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밴스 의원은 적임자로 꼽힌다. 아울러 그는 IT 중심지인 실리콘 밸리에서도 탄탄한 인맥을 갖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과 닮은 밴스 의원을 지명한 것은 부통령 선정에 있어 ‘확장성’보다 ‘정체성’을 우선시할 정도로 현 대선 구도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1952년 이래 가장 어린 부통령 후보인 밴스 의원의 젊음도 적극 활용하려 하는 요소로 보인다. 78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도 당선되면 재임 중 80세 생일을 맞이하는 등 ‘고령 논란’을 피해 가기 어렵다는 점에서 밴스 의원의 가세로 고령 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6. 6[사설] 신세계타운, 센텀시티의 새 도약과 부산의 미래 이끌길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9. 9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10. 10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1. 1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2. 2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3. 3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4. 4‘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5. 5“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6. 6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7. 7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8. 8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9. 9사천 공군기지 훈련기 공중 충돌 뒤늦게 알려져…부상자 없어
  10. 10北, 집속탄두 위력 과시…‘축구장 18개 면적’ 초토화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6. 6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7. 7조선 빅3 공동납품망 완성…부산 기자재 플랫폼 안착(종합)
  8. 8롯백 편집숍 ‘시시호시’ 부산 감성 입었다
  9. 9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10. 10‘고부가 데이터’ 노린 AI해킹…새로운 보안 패러다임 급부상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3. 3“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4. 4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5. 5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6. 6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7. 7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8. 8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9. 9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0. 10“부산형 상병수당, 고령노동자도 줘야”
  1. 1“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2. 2“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3. 3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