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안업체 SW 업데이트로 충돌
- 항공·금융 등 피해…국내도 타격
지난 19일(현지시간) 전 세계를 강타한 ‘정보기술(IT) 대란’ 이후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완전 복구를 위해 많게는 몇 주가 걸릴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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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를 강타한 IT 대란으로 미국의 한 방송국에서 손으로 지도를 그린 일기예보가 등장했다. 사진은 캘리포니아 레딩에 있는 KRCR의 기상캐스터 프레스턴 도니언이 손으로 그린 지도로 일기예보를 하는 모습. 프레스턴 도니언 캐스터 엑스 계정 캡쳐 연합뉴스 |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운영체제(OS)와 충돌해 기기·서버 850만 대가 영향을 받은 이번 사태에 대해 분석했다. 블루스크린이 뜨며 먹통이 된 기기를 고치기 위해서는 일일이 컴퓨터를 재부팅하고 문제가 된 업데이트를 삭제해야 하는데, 피해 업체에 컴퓨터가 수천 대 있거나 해당 업무를 할 IT 직원이 부족할 경우 며칠에서 몇 주가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IT대란 사태의 피해가 컸던 것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사용자들 가운데 대기업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지난해 말 기준 기업 고객 2만9000곳 이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포천 500대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이 고객인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조지타운대학 맥도너경영대학원의 마셜 럭스 객원 연구원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대기업이기는 하지만 이 회사가 세계를 멈추게 할 수 있다니 놀랍다”면서 상호 연결성과 집중화에 따른 문제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는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으로 18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됐다. 19일 새벽 뉴욕 맨해튼의 명소인 타임스스퀘어의 대형 전광판들이 하나둘씩 블루스크린이 됐다가 꺼져버리는 등 ‘IT 마비’ 피해가 확산하기 시작했고, 피해는 국가와 기업을 가리지 않았다. 또 스타벅스에서 모바일 주문·결제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항공 서비스는 즉각적으로 타격을 입었다. 항공 분석 회사인 ‘시리움’에 따르면, 19일 전 세계에서 예정된 11만 개 이상의 상업 항공편 중 5000여 개가 취소됐다. 국내에서는 LCC인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의 항공권 예약·발권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또 인천공항에서 63편, 김포·제주 등 다른 국내 공항에서 158편 등 221편이 지연 운항했다. 결항편은 10편이었다.
금융기관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