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채 중동 순방을 마무리하면서 가자지구 휴전이 또 한 번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A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휴전 합의 타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의 하나로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당사국인 이스라엘과 협상 중재국인 이집트, 카타르를 차례로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을 만났다. 블링컨 장관의 중동 방문은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가자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번이 9번째이다.
그러나 블링컨 장관은 이번에도 휴전 합의 등 중동 평화를 위한 돌파구를 끌어내지 못한 채 20일 카타르 도하를 떠났다. 그는 미국으로 출발하기 전 도하에서 취재진에게 “우리는 휴전과 인질 합의가 결승선을 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지금 그것을 해야 한다. 시간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면서 지체 없이 서둘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합의는 앞으로 며칠 내에 완료돼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이 결승선을 넘도록 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블링컨 장관과 중동 순방에 동행한 한 고위 미국 행정부 당국자는 미국은 휴전 협상이 이번 주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휴전 합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네타냐후 총리가 협상 전망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고, 합의와 관련해 ‘레드라인’을 그으면서 가자지구 평화에 대한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