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우크라이나전 파병으로 전 세계가 긴장한 가운데 러시아가 전쟁을 지속하기 위해 북한을 포함한 최빈국 용병에 기댈 수밖에 없다는 외신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레드 라인’을 건넌 북러의 밀착 속에 극도로 악화하는 러시아 경제가 북한의 고립 경제와 유사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0일(현지시간) 사설에서 “한국 국가정보원에서 북한이 특수 부대를 우크라이나전에 파병하고 있다는 충격적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는 북러 밀착이 통상적 수준을 넘어섰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는 출산 장려 정책에도 출산율 저하를 막지 못했다”면서 북한군 파병의 현실적 이유로 러시아의 군 병력을 포함한 심각한 인력 부족을 지목했다.
신문은 “일부 불법 이민자들이 돈이나 시민권 획득을 미끼로 러시아군 입대를 회유 받을 수 있다”며 “다른 일부는 속거나 강제적으로 군에 끌려갈 수 있다”고도 했다. 특히 인도와 네팔의 노동자들이 우크라이나전의 최전선에 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우간다 등 아프리카에서 모집된 200여 명의 여성들이 타타르스탄의 드론 공장에서 일하며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됐다는 AP 보도를 거론했다.
미국 경제지 포천은 “러시아 경제 붕괴를 앞둔 상황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북한군에 기대고 있다”며 “북한군 파병 소식은 러시아가 겪고 있는 심각한 인력난을 대변한다”고 보도했다. 포천은 “서방의 대규모 제재에 더해 러시아는 전쟁으로 인한 수십만 명의 사상 및 젊은 엘리트 노동력의 도피로 극심한 인력난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내년 본격적인 경제 붕괴를 경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