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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보복 공습은 약속대련?

“전투기·무인드론 100대 띄워 미사일 제조시설 집중 공격”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일부연합뉴스
  •  |   입력 : 2024-10-27 18:40:51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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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제한적 피해…추후 대응”
- 즉각응징 없이 절제된 표현만
- 여러 경로로 공습 정보 받은 듯

이스라엘군이 이란의 군사 시설에 대한 연쇄 보복 공격을 감행한 뒤 목표를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공격에 앞서 이란 측에 언질을 줬다는 보도가 나와 ‘약속 대련’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란도 강경한 표현을 자제하고 ‘적절한 시기’에 대응하겠다며 당장 맞보복에 나서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스라엘 전투기가 26일(현지시간) 이란 공습을 위해 격납고에서 출격 준비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우리 항공기들이 이란의 군사 목표물을 폭격한 후 무사히 돌아왔다”며 “이는 최근 몇 달간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에 대한 대응이었다”고 밝혔다. 하가리 수석대변인은 이란이 지난 1년 동안 이스라엘 공격에 사용해 온 미사일 제조 시설 등을 집중적으로 노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이스라엘을 두 차례 공격한 대가를 치른 것”이라며 “이는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자들이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명확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이란 테헤란 상공에 날아든 발사체들이 요격되는 장면. 프레스TV 캡처 연합뉴스
이에 대해 이란군 총참모부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란에 ‘제한적인 피해만 줬다’면서 “이란은 적절한 시기에 침략에 합법적이고 정당하게 대응할 권리를 갖는다”고 말했다. 즉각 대응하겠다고 위협은 하지 않았다.

이번 공습은 이란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 등이 살해된 것의 보복을 명분 삼아 이달 1일 미사일 200기를 쏜 뒤 25일 만에 이뤄졌다. 양국은 지난 4월에도 한 차례씩 공격을 주고받았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 “이번 공격에는 100대 이상의 무인 드론과 전투기가 관여했다”면서 “공격은 밤새 이란 내 20여 개 군 시설을 공격한 뒤 종료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시설 혹은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까지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번에는 군 시설로 대상을 한정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이 공격에 앞서 카스파르 펠트캄프 네덜란드 외무장관을 포함한 여러 제3자를 통해 표적 등에 관해 이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또 이란에 이번 공격에 대응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며, 만약 이란이 보복한다면 이스라엘이 더 중대한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에 전투기를 대거 동원한 것으로 드러나 전투기의 비행경로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거리는 이스라엘이 폭격한 곳 중 하나인 테헤란주를 기준으로 직선거리 1600㎞ 정도여서 최단 거리로 비행하더라도 이스라엘 전투기는 요르단과 이라크, 또는 시리아와 이라크의 영공을 지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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