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장을 던진 앤디 김(42·민주·사진) 연방 하원의원이 5일(현지시간) 미 대선과 함께 치러진 선거에서 승리했다. 한국계 미국인이 미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민주당 소속으로 뉴저지주에서 젊은 나이에 3선 하원의원을 지낸 김 의원은 지난 6월 뉴저지주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 자리를 거머쥐었다. 뉴저지주는 1972년 이후 민주당 후보가 줄곧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김 의원은 ‘한인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적 인물인 이민 2세다. 자신의 현 지역구인 뉴저지주 남부에서 자란 김 의원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9년 이라크 전문가로 국무부에 입성했고, 2011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2018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뉴저지주 3지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뉴저지주의 첫 아시아계 연방 의원이 됐고 2022년까지 두 차례 선거에 승리하며 3선 고지에 올랐다. 특히 2021년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대선 패배에 불복해 의회에 난입한 사태 때 폭도들이 물러난 뒤 난장판이 된 연방 의회 건물에서 혼자 묵묵히 쓰레기를 치우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성실한 공복’의 이미지를 얻으며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김 의원은 “역사상 미국인으로 불린 약 6억 명 중 약 2000명만이 이 일을 맡을 영광을 얻었고, 재미교포 역사 120여 년 만에 이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