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미국의 중동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가자전쟁 핵심 중재국인 카타르마저 휴전협상 중재 노력을 사실상 포기했다.
카타르 외무부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하마스와 이스라엘을 중재하려는 카타르의 노력은 현재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카타르는 당사자들이 전쟁을 끝내겠다는 의지와 진지한 자세를 보인다면 복귀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를 오가며 이견을 조율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해 온 카타르마저 뒤로 물러서면서 양측이 휴전에 합의해 전쟁을 멈출 가능성은 더욱 멀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카타르의 중재 중단 선언은 미국 대선 이후 가자전쟁 향배가 안갯속에 빠진 가운데 나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가자지구 종전을 퇴임 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중재에 공을 들였지만 휴전협상은 진전을 보이지 못했고,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패하면서 추진력을 잃게 됐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기간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한다”는 원칙론을 거듭 밝혔을 뿐 종전을 위한 구상을 구체적으로 내놓지 않았다. 다만 집권 1기 때 친이스라엘 중동 정책을 폈던 전력을 고려하면 이스라엘 편향적인 해법을 제시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