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LA 말리부 해변에 대형 산불…2000여 가구 강제 대피령

여의도 면적의 2배 크기에 달해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4-12-11 18:33:41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최대시속 65㎞ 돌풍에 진화 난항
- 소방당국, 인력 1000여 명 투입
- 강풍에 파손된 전기설비 탓 추측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서부 관광명소인 말리부 해변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관광도시인 말리부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인근에 위치한 페퍼다인 대학에서 자동차 한 대가 불길을 지나가고 있다. 이 일대에 시속 65㎞에 달하는 강풍이 불고 있어 진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AP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50분께 말리부 해변의 캐니언 로드 일대에서 산불이 시작돼 이날 오전 9시까지 2200에이커(약 8.9㎢) 면적으로 확산했다. 여의도 면적(4.5㎢)의 2배에 달하는 크기다. 이 불은 말리부 해변에 위치한 고가 저택들을 비롯해 8100여 채의 구조물을 위협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000여 채의 주민에게는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또 잠재적 위험이 있는 6000명의 주민에게는 즉시 대피할 준비를 하라는 경보가 발령됐다.

LA 카운티 소방국장 앤서니 머론은 “아주 적은 수의 주택이 불탔다”고 밝혔다. 주택뿐만 아니라 말리부 해변에 위치한 사립대학 페퍼다인대 캠퍼스 인근까지 불길이 덮쳤다. 이 대학 학생들이 촬영해 온라인에 공유한 영상에는 한밤중에 멀리서 화염이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이 대학 기숙사 조교는 전날 오후 늦은 시간부터 기숙사에 전기가 끊겼고, 창밖을 내다보니 멀리서 불길이 타오르고 있었다면서 그 즉시 기숙사의 각 방문을 두드려 학생들을 대피시켰다고 AP에 말했다. 학교 측은 이날 오전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면서 “산불로 인한 모든 유형의 위협으로부터 잘 보호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해변의 유서 깊은 명소인 말리부 피어(바다 쪽으로 뻗어있는 나무다리)도 한때 위협을 받았으나 다행히 불길은 피했다고 당국 관계자들은 전했다.

화재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불을 급속히 키운 주범은 강풍으로 지목된다. 전날 밤 11시54분께만 해도 화재 면적이 100에이커 정도였다가 4시간 만에 1800에이커 넘게 커졌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전날 밤 LA 등 남부 캘리포니아 일대에는 최대 시속 65㎞에 달하는 돌풍이 불었다. 캘리포니아에서 ‘샌타애나’로 불리는 이 강풍은 시에라네바다 산맥에서 캘리포니아 해안으로 불어오는 국지성 돌풍으로 바람 방향을 예측하기가 어려워 ‘악마의 바람’으로도 불린다.

미 기상청(NWS)에 따르면 이 일대의 강풍은 오는 11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관측돼 소방 당국의 진화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NWS LA 사무소는 이날 풍속이 최대 105㎞/h에 달할 수 있다고 예보했다. 소방 당국은 바람이 더 거세지기 전에 불길을 잡기 위해 이날 오후 10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화재가 강풍으로 파손된 전선이나 전신주 등 전기설비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2018년 말리부를 휩쓸고 3명의 목숨을 앗아간 화재 역시 남부 캘리포니아에 전기를 공급하는 회사 에디슨의 설비에서 불꽃이 튀어 시작됐다고 AP는 지적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3. 3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4. 4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5. 5“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6. 6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9. 9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0. 10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3. 3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6. 6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7. 7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8. 8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9. 9“부산 情 담은 뮤지컬 ‘당신만이’를 관광 콘텐츠로”
  10. 10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3. 3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4. 4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5. 5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6. 6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7. 7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8. 8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0. 10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1. 1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2. 2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3. 3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4. 4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5. 5출처불명 선박 ‘뒷기름’ 40억 원어치 유통업자 집유 2년
  6. 6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8. 8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감사제
  9. 9“창원시민 필요한 사업 100개 추진할 것”
  10. 10단일 고분자반도체 3진 논리 소자 개발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