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뭐라노-글로벌픽]"맘껏 노래하게 해주세요"…머나먼 아프간 여성의 인권 개선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의 한 작업장에서 지난 28일(현지 시간)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현지 시장에서 판매할 수공예품과 옷을 바느질하고 있다. 탈레반이 여성의 교육과 노동을 금지한 이후, 많은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가족을 경제적으로 부양하기 위해 가내 수공예에 눈을 돌렸고, 칸다하르 현지 시장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네덜란드 키즈라이츠(Kids Rights)재단은 올해 국제어린이평화상(International Children‘s Peace Prize) 수상자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맞서 캐나다에서 인권옹호 활동을 펼쳐온 17세 닐라 이브라히미(Nila Ibrahimi)를 선정했습니다. 그는 고통받는 아프가니스탄 소녀들을 위해 노력을 다 하고 있지만 아프가니스탄 에서의 여성의 인권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브라히는 13세 때인 2011년 카불 교육당국이 12세 이상 여학생들에게 남녀가 참여하는 공식 행사에서 노래를 부르지 말라고 명령하자 이에 항의해 자신이 노래하는 모습을 SNS에 올렸습니다. 2011년 당시는 탈레반이 다시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했을 때입니다. 이 영상이 큰 인기를 끌면서 당국의 조치에 분노한 많은 여성들이 ‘나는 나의 노래다(#IAmMySong)’라는 문구가 담긴 영상을 올렸습니다. 결국 카불 당국은 3주 만에 이 조치를 철회했습니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전역을 장악하자 생명의 위협을 느낀 이브라히미와 그의 가족은 캐나다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이브라히미는 아프가니스탄의 핍박받는 여성을 위해 다시 노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 모은 기금으로 아프가니스탄 소녀들의 이주를 도왔습니다. 이브라히미는 이후 플랫폼 ‘허스토리’를 공동 창업해 아프가니스탄을 떠나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세상에 알리는 일을 했습니다.

이브라히미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탈레반은 여전히 교육 제한 등으로 여성의 인권을 탄압해 국제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탈레반의 최고 지도자가 주택 신축 시 이웃집 뜰 등을 볼 수 있는 창문을 내지 말라는 칙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이 칙령은 소급 적용돼 기존 주택의 경우 창문이 나 있으면 주인은 벽을 세우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또 행정당국은 칙령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감시해야 합니다. 탈레반 측은 이번 칙령이 주민들의 사생활을 보장하고 여성들을 잠재적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탈레반은 2021년 8월 미군 철수 후 재집권 했습니다. 이후 샤리아(이슬람 율법) 이행이라며 여학생의 중학교 진학을 금지하는 등 여성 권리를 침해하는 일련의 조치를 취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아프간 여성들은 공공장소에서 노래하거나 시를 낭독할 수 없습니다. 여성들은 집 밖에서는 신체뿐만 아니라 목소리까지 ‘가리도록’ 요구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최근 상급학교 진학을 금지당한 여학생들에게 사실상 유일한 교육시설로 기능해온 보건학원마저 폐쇄했다고 합니다. 세계 언론은 이번 ‘창문 금지’ 조치 역시 여성 권리를 제한하는 정책 수단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유엔마저도 탈레반 측 조치들을 ‘젠더 아파르트헤이트’(극단적 여성 차별정책)라고 비판합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4. 4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5. 5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9. 9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10. 10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1. 1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2. 2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3. 3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4. 4[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5. 5'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6. 6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7. 7[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8. 8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9. 9'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10. 10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1. 1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2. 2‘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3. 3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4. 4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5. 5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6. 6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7. 7나들이객 마음에 쏘~옥…유통가 의류·와인 행사 가을대전
  8. 8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9. 9부산銀, 산업 전문성 더해 지역기업 금융 강화
  10. 10“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6. 6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7. 7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8. 8[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9. 9돔 최상층 ‘스카이홀’ 길이 600m 컨벤션 場
  10. 10‘경력 부풀리기’ 의혹 울산교육감 무혐의
  1. 1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2. 2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3. 3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9. 9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