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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금주 우크라 종전 협상…트럼프·푸틴 만남도 조율

백악관 “사우디서 고위급 회담, 적절한 때 모두 한자리 모일 것”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5-02-17 19:14:42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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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젤렌스키 “푸틴 믿지 말라” 불만
- 유럽도 협상 ‘패싱’에 긴급회의

미국과 러시아가 이번 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고위급 회담을 하고 3주년을 앞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도착해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백악관 중동특사는 16일(현지시간)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을 위해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이날 밤 사우디 방문길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미 당국자가 이를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위트코프 특사와 왈츠 보좌관은 사우디에서 현재 중동 지역을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트코프 특사는 “우리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러시아와) 회동을 가질 것”이라면서 “정말로 좋은 진전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왈츠 보좌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시작했고, 앞으로 몇 주 동안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적절한 시기에 모두를 한 자리에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한 번의 (미러 정상 간) 전화 통화로 이 복잡한 전쟁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 과정을 시작할 유일한 지도자다”며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고,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우디에서 진행될 이번 협상은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종전 협상에 즉각 착수하기로 합의한 것의 후속조치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일단 배제된 우크라이나 측은 불안과 불만을 표출하는 동시에 푸틴에 대한 강한 불신도 드러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아닌 우리가 더 중요해지길 바란다. 우리는 러시아만큼 크지 않지만 전략적으로 미국에 더 중요하다”며 “그 누구도 푸틴을 믿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루비오 장관은 “내가 아는 것은 푸틴이 평화에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하는 말이 진짜인지, 아니면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인지 금방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진짜 협상에 도달하면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개입해야 하는데 아직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서방 동맹인 유럽 역시 미국과 러시아 간 진행되는 협상 속도전에 ‘패싱’ 당했다는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7일 유럽 주요국 정상들을 초청해 비공식 긴급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에 대해 왈츠 보좌관은 “부통령, 국무장관, 국방장관, 키스 켈로그 특사 등 (미국 고위 당국자) 모두가 유럽에 머물면서 동맹국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미-러 고위급 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 일정도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의 회담은 이르면 이달 말 열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이 역시 이번 회담에서 어느 정도 성과가 도출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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