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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휴전 2단계 협상 돌입… 뒤늦은 협상에 살얼음판

접점없는 견해차 관측… 종전협상까지 암초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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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을 연장하기 위한 협상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27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이번 협상의 궁극적 목표는 종전인 만큼 양측의 본질적 견해차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AP는 이스라엘, 카타르, 미국 당국자들이 카이로에서 2단계 휴전을 위한 집중적인 논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인질, 수감자 석방을 골자로 한 1차휴전 협상은 다음달 1일 만료될 예정이다. 이에 2단계 휴전을 위한 협상도 이달 초에는 개시돼야 했지만 인질 석방 등을 놓고 충돌이 계속되면서 미뤄졌다.

가자지구 남부. 로이터=연합뉴스
가자지구 2단계 휴전 협상도 미국,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간접 교섭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차 휴전 합의 만료를 이틀 앞두고 가까스로 협상이 시작되면서 불확실한 면이 크다. 만료 시간을 코 앞에 두고 논의가 시작되면서 시한에 맞춰 장애물을 넘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애초 합의에 따르면 2단계 협상은 가자지구에 남아있는 인질을 전원 석방하고 이스라엘의 완전 철군을 포함한 전쟁 종식을 논의하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회의적인 태도를 보인다.

베냐민 네타뉴후 이스라엘 정권의 전쟁 목표는 하마스의 군사, 통치 역량을 없애 새로운 안보 질서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하마스는 1년여 전쟁 끝에도 여전히 가자지구 내에 세력을 유지하며 군사력 포기를 거부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현지 언론에 종전 논의가 아닌 교전 중단이 지속되는 1단계 협상의 연장을 원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정권에서는 일부 극우 정파들이 전쟁을 재개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 정파는 전쟁에 복귀하지 않으면 연립정권을 이탈해 네타냐후 정권을 붕괴시키겠다는 경고를 되풀이하고 있다. 부패 혐의로 정권 유지가 절실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런 이유로 2단계 휴전 동의를 꺼리고 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종전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휴전을 깨뜨릴 수도 없다. 그는 하마스를 파괴할 방안이 없는 상황에서 연정 내 극우와 트럼프 행정부 양측의 압박으로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하마스는 무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지속적인 휴전 없이는 인질 석방도 없다고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있다. 이번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 3단계에서 논의될 가자지구 재건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도 크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에 가자지구 통치권을 넘겨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지만, 지도부 망명은 거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전쟁 후에도 하마스나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가 가자지구를 관리하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가 관할하는 요르단강 서안에 대한 공세도 강화하고 있다.

이런 사정들을 종합적으로 볼 때 2차 휴전이 합의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하마스는 이날 2단계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으며 가자지구에 남아있는 인질을 석방할 유일한 방법은 휴전협정을 지키는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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