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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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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원조를 중지할 것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에 만남 이후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 트럼프-젤렌스키 만남 파행 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말(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만났습니다. 외신을 종합해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광물협정에 서명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협정 체결 시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기 위한 안전 보장 조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합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협정을 체결하지 않을 경우 협상에서 빠지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신뢰할 수 없다며 계속 맞서자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J.D. 밴스 부통령까지 나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고마움을 모르고 무례하다며 강하게 비난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 트럼프, 젤렌스키와 충돌 후 “군사지원 중지”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원조를 중지할 것을 지시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비행기 혹은 배편으로 운송 중인 무기나, 폴란드 등 제3국에서 인도를 기다리고 있는 물자를 포함해 이미 우크라이나에 도착하지 않은 모든 군사원조가 멈추게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조처는 트럼프 대통령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게 내린 명령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지난주 백악관에서 열린 회담이 파행으로 끝난 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압박하려는 조치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 수습 나선 젤렌스키… 미국은 사퇴 압박 냉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광물 협정을 체결할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고성 끝에 ‘노딜(No Deal)’로 끝났음에도 화해 제스처를 취한 것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고위 관리들은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우크라이나 지도자가 필요하다”라거나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정은 현재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사퇴마저 압박하고 있습니다.
◇ 미국 원조 중단된다면 우크라 운명은?
미국의 군사원조가 중단되면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그간 전황을 바꿀 수 있도록 제공한 무기의 사용이 어려워지면서 전쟁 수행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입니다. 미국이 무기 지원을 중단하면 우크라이나는 미국산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이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등 러시아 영토를 직접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또한 공중방어시스템 등 후방을 보호하는 능력까지 저하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몇 달만 지나면 이번 조치가 전장에서 체감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 발 빼는 트럼프에 유럽 가강론 들썩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유럽 간 오랜 동맹 결속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유럽과 캐나다 등 전통 동맹국마저 때리고 러시아 등과는 가까이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행보에 유럽은 미국과의 공조 체제에서 벗어나 홀로서기가 불가피해졌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미 행정부의 입장을 뒤집고 우방국도 ‘관세 폭탄’으로 때리고 있습니다. 동시에 그간 동맹국과 손잡고 국제사회에서 소외시키던 러시아와는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동맹국들과 공조해 국제사회 의제를 끌고 가던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의 다자주의 외교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트럼프와 젤렌스키의 충돌을 계기로 유럽의 자강론은 더 힘을 받게 됐습니다. 다만 EU 회원국 중에는 트럼프 방식의 종전론을 지지하는 의견도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