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3국이 18일(이하 현지시간) 에너지 및 인프라 시설에 대한 상호 공격을 30일간 중단하는 부분적 휴전안 추진에 원칙적으로 뜻을 같이했다.
크렘린궁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90분에 걸친 통화에서 양국이 30일간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애초 제안인 ‘30일 전면 휴전’은 거부했으나 ‘수정 제안’은 수용한 것이다. 다만 러시아측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휴전’이라고 언급한 반면 미국은 ‘에너지와 인프라에 대한 휴전’이라고 밝혀 휴전 대상에서 차이를 드러내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때 서방의 대우크라이나 지원 중단을 요구하고 나섬에 따라 그것이 휴전안 합의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외국의 군사 및 정보 지원을 완전히 중단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 후 일시 중단했다가 재개한 대우크라이나 무기 및 정보 지원의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의 파트너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중단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며 지원이 계속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은 19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175명씩 포로를 교환할 예정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렸다. 아울러 두 정상은 미러 관계 개선에 대해서도 뜻을 같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후 SNS에 올린 글에서 이번 통화에 대해 “매우 좋았고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고, 크렘린궁은 “상세하고 솔직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