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미얀마 군부, 진앙 사가잉 구호 막아…폐허 속 시신 악취

반군지역 공습 외국인 출입 차단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5-04-01 19:06:35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만달레이보다 피해 더 클 수도
- 주민, 군부 대한 반발 심리 고조
- 7.7 강진 사망 2056명으로 늘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7.7 미얀마 강진의 직격탄을 맞은 곳은 만달레이지만 만달레이에서 만난 주민은 인근 사가잉 지역에 더 큰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지진으로 미얀마 사가잉 지역에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31일 마을 주민이 강진 이후 무너진 건물 옆에서 안타까운 듯 쳐다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사가잉은 미얀마의 젖줄인 에야와디강을 사이에 두고 만달레이와 동서로 나뉘어있다. 만달레이에서 서쪽으로 20㎞ 정도 떨어져 있고 인구 약 30만 명인 불교 중심지다. 이번 지진 진앙의 정확한 지점이 만달레이에서 서남서쪽 33㎞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가잉이 사실상 진앙인 셈이다. 그런데도 사가잉이 언론의 관심을 덜 받는 것은 이 지역이 미얀마 반군이 장악한 곳이어서다.

군부는 지진 발생 이전에도 반군 장악 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활동을 제한해 왔다. 지진 이후에도 군부는 이 지역을 겨냥한 공습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외국인 출입도 제한했다. 외신이나 구호 단체가 접근하지 못해 제대로 된 피해 상황이 외부로 전달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날 목선을 이용해 만달레이에서 구호품을 들고 사가잉 지역을 다녀온 교민 김모 씨는 “생수를 나눠주려고 들어갔더니 마을 사람들이 몰려드는 등 상황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었다”며 “언뜻 보기에도 만달레이보다 피해가 훨씬 커 보였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싱크탱크 ‘아나갓 이니셔티브’의 냔타 린은 “사가잉 지역에서 시신 악취가 심하다는 소식을 감안하면 이 지역의 사상자 규모가 실제로는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전체가 무너져 평평해진 가운데 거의 구조 작업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만달레이 주민 사이에서는 미얀마 군부에 대한 반발 심리도 커지고 있다. 만달레이는 2007년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과 함께 반정부 시위인 ‘사프란 혁명’을 일으킨 지역이다. 이후 아웅산 수치 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2020년 11월 총선에서 승리했지만, 군부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이듬해 쿠데타를 일으켰다. 지금은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와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무장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만달레이 일부 지역이 지난해 반군에 장악되자 지난해 4월 미얀마 군이 공습해 민간인이 다수 희생되기도 했다. 만달레이 주민 입장에서는 군부에 대한 반감이 클 수밖에 없다. 만달레이에서 만난 또 다른 주민은 반군이라는 표현보다는 시민방위군(PDF)이 옳은 표현이라며 “군부는 사람을 납치하듯 강제 징병이나 하지 주민을 위한 일은 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미얀마 군정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056명으로 늘었다고 전날 밝혔다. 부상자와 실종자는 각각 3900명, 270명이 넘는다.

한편 1일 AP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위성에 탑재된 장거리 카메라와 AI를 활용해 만달레이 피해 지역을 분석한 결과 만달레이에서 515개 건물이 80~100% 파괴됐으며, 20~80% 손상된 건물은 1524개로 나타났다. 앞서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만 명이 넘을 가능성을 71%로 추산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미 애리조나서 60년 만의 민주당 주지사 당선, 상하원까지 다 장악
  2. 2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3. 3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4. 4[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5. 5[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6. 6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7. 7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8. 8[속보] 도로 온수관 파열로 생긴 구멍에 행인 빠져…전신 60% 화상
  9. 9[속보] 만천하스카이워크 집라인 운행 중 멈춰…승객 30분간 공중에 매달려 있다 구조
  10. 10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3. 3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4. 4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5. 5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6. 6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7. 7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2. 2[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3. 3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4. 4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5. 5‘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6. 6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7. 7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8. 8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9. 9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10. 10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1. 1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2. 2[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3. 3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4. 4[속보] 도로 온수관 파열로 생긴 구멍에 행인 빠져…전신 60% 화상
  5. 5[속보] 만천하스카이워크 집라인 운행 중 멈춰…승객 30분간 공중에 매달려 있다 구조
  6. 6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7. 7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8. 8'세브란스병원 흉기난동' 50대 여성 구속심사
  9. 9해운대구 재송2동 릴레이안부봉사단, 2026년 릴레이 다함께 가을소풍’ 추진
  10. 10‘은평 스토킹 살인’ 60대 남성 구속심사…혐의 대체로 인정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