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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미국인 교황 ‘레오 14세’ 선출(종합)

페루 빈민가서 선교사 활동, 과거 4차례 한국 방문 인연

  •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  |   입력 : 2025-05-11 19:01:17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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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고 프란치스코 교황에 이어 첫 미국인 출신으로 남미 페루에서 사목활동을 해 온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이 새 교황으로 선출됐다. 교황 즉위명은 ‘레오 14세’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의미하는데, 이름이 주는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이 세계적 혼란과 갈등의 시기에 빛을 발하길 기대한다.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 교황이 지난 8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군중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AP 연합뉴스
133명의 추기경 선거인단은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열린 콘클라베(추기경 비밀회의)에서 제267대 교황으로 미국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을 지난 8일(현지시간) 선출했다. 1955년생으로 미 시카고 태생인 레오 14세 교황은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일원이다.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서 교황을 배출한 건 처음이다. 그는 미국 국적이지만 20년간 페루에서 선교사로 활동했으며, 2015년 페루 시민권도 취득하고 같은 해 페루 대주교로 임명됐다. 미국인이면서도 빈민가 등 변방에서 사목한 그의 발자취가 교황 선출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레오 14세 교황은 2023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교황청 주교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전임 교황의 측근이면서도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이어서 교회 내 개혁파와 보수파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인물로 평가된다. 영어는 물론 스페인어·포르투갈어·이탈리아어·프랑스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오 14세 교황은 선출 다음 날인 9일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추기경들과 미사를 공동 집전한 데 이어, 11일 성 베드로 대성전의 발코니에서 첫 축복 메시지를 전한다. 과거 4차례 한국을 방문한 인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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