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총재 고이즈미 전 총리 차남 물망
- ‘여자 아베’ 다카이치도 유력 후보 거론
이시바 시게루(사진) 일본 총리가 7일 총리직 퇴임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 관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자민당) 총재를 뽑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시바 총리는 지난 7월 20일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하면서 집권 자민당 내에서 거센 퇴진 압박을 받아 왔다. 그는 총리직 고수 방침을 거듭 밝혔으나, 자민당이 ‘리콜 규정’을 통해 조기 총재 선거 실시 여부를 묻기 직전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차기 자민당 총재 유력 후보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차남인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과 ‘여자 아베’로 언급되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꼽힌다.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는 1차 투표 1위를 차지해 2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으나 이시바 총리에게 패했고, 고이즈미는 1차 투표에서 3위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 선호도와 관련해 다카이치가 23%로 1위였고, 고이즈미는 22%로 2위였다.
고이즈미는 작년 총재 선거에서 ‘선택적 부부 별성 제도 도입’을 주장해 당내 보수층의 반발을 샀지만 농림수산상에 취임한 이후에는 이른바 ‘반값 비축미’를 방출하며 쌀값 하락을 이끌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카이치는 여성, 비세습 의원으로 아베 신조 내각에서 총무상과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등을 지내며 경력을 쌓았다. 작년 총재 선거에서 승리했다면 일본 첫 여성 총리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그는 아베 전 총리 정치 노선을 전반적으로 계승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외에도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 전 디지털상, 가미카와 요코 전 외무상 등도 거론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