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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현지 시간) 네팔 비두르 트리슐리 군사기지 앞에서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네팔인 실종자 가족이 전단지를 든 채 눈물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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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과 중국 국경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대홍수가 발생한 지 나흘째 피해 지역 강물 수위가 다시 높아지고 2차 홍수 우려까지 커져 구조·수색에 난항이 빚어진다. 우리 국민 실종자 9명의 가족들은 더 적극적인 구조 활동을 촉구하지만,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의 헬기 수색 작업은 별다를 성과를 얻지 못했다.
30일(현지 시간) AFP 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네팔 재난관리청은 이날 오전 7시20분 “라수와 지역 보테코시강 유량이 더 불어났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경보를 발표했다. 이에 현지 재난관리청은 “수색·구조·구호에 참여하는 모든 인력과 강변 주민, 라수와·누와코트· 다딩·치트완 등 피해 지역은 특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직원들이 실종된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남동발전은 수색·구조에 어려움을 겪는다. 네팔 측의 헬기 운항 허가가 좀처럼 나지 않는 데다, 허가받아도 기상 여건과 2차 홍수 위험 등으로 운항이 불발되는 일이 잦다. 30일 오후 현재 기업들이 임차한 헬기는 지난 28일을 마지막으로 이륙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9일엔 정부 신속대응팀 헬기만 두 차례 수색에 나섰다. 기업들은 직원들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과 대피했을 가능성이 있는 고지대를 헬기 외 드론으로도 수색하려고 하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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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현지 시간) 담수 유입 경보가 발령된 네팔 누와코트 지구 트리슐리 강 일원.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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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시 티베트 지역 산사태로 새로운 ‘자연 댐 호수’가 추가로 형성돼 구조 인력을 대피하도록 했다. 중국 측은 자연 댐 붕괴 가능성은 비교적 작다고 판단하면서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기자회견에선 이번 재해가 장기적 기후 온난화로 빙하가 불안정해져 발생한 것이라는 언급도 나왔다. 30일 오전까지 공식 집계된 네팔과 중국 쪽 전체 사망자는 최소 750명, 실종자는 3000여 명에 달한다.
네팔 대홍수 원인이 기후변화에 따른 빙하 붕괴로 지목되면서 아시아 산악지대에 지금도 녹고 있는 빙하가 수만 개에 달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CNN은 댄 맥그래스 콜로라도주립대 지구과학과 교수의 말을 인용해 “아시아 산악지대 빙하 수가 9만5000여 개에 달하며 총면적이 한국과 비슷한 규모”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빙하들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질량을 잃고 있다. 매년 이 지역 빙하가 녹아서 생기는 물만으로도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꼭대기까지 잠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팔 등지의 빙하 수문학을 연구해온 제이슨 굴리 사우스플로리다대 지질학 교수도 뉴욕타임스 기고를 통해 “네팔에서 녹아내리는 빙하는 마치 시한폭탄과 같다”고 경고했다.
한편, 네팔에서 수력발전소를 짓다가 대규모 홍수로 고립됐던 한국인 노동자 10명은 무사히 구조돼 카트만두로 이송됐다. 이들의 귀국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