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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팔 대홍수 발생 열흘 만인 지난 5일(현지 시간)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공사 현장 터널에서 네팔·한국 합동 구조대가 중국인 1명을 구조하고 있다.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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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홍수로 한국인 노동자 9명이 실종된 지역에서 열흘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중국인 생존자가 주변에 1명이 더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한국인을 비롯해 실종자들의 추가 생존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지난 5일(현지 시간)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의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공사 현장 터널에서 중국인 남성 루하이타오 씨를 구조했다. 루 씨는 이날 오후 1시15분께 터널 안 225m 지점에서 KDRT와 네팔군 합동 구조팀에 발견됐다. 그는 AP통신 등 외신에 “멀리서 구조대 불빛이 보일 때마다 힘껏 소리를 질렀다. 구조대원들이 와서 나를 발견했을 땐 정말 믿기지 않았다”고 했다. 루 씨의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 씨는 구조 당시 자신이 있던 곳 근처에 1명이 더 있었다면서 현재 생사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KDRT는 루 씨 진술에 따라 네팔군과 협의해 UT-1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추가 수색·구조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 6명, 한국남동발전 3명 등 한국인 노동자 9명은 UT-1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다가 지난달 26일 히말라야 산악지대 상류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실종됐다.
KDRT가 공개한 루 씨 구조 영상에는 진흙이 가득 찬 터널에서 한국 구조대원들이 뻘밭을 기어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구조대원들은 허리 높이까지 찬 강물을 헤치며 어두운 터널 안을 수색했다. 구조대원들이 비춘 손전등에 루 씨가 반응했고, 곧이어 “생존자 찾았어”란 외침이 들렸다. 루 씨는 구조대를 확인한 뒤 옅은 미소를 보였다.
KDRT는 루 씨를 구조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32분께 시신 1구를 먼저 찾았다. 또 이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시신 2구를 추가로 발견했지만, 구조대원들의 체력이 떨어져 일단 베이스캠프로 복귀했다. 지난 2일 네팔 현지에 파견된 KDRT는 실종자를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연일 사투를 벌인다.
한편, 이번 대홍수로 네팔과 중국 티베트 자치구에선 이날 현재 1375명이 숨지고 5531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