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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9월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열린 사도광산 추도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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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는 오는 12일 열리는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에 불참하기로 했다.
9일 일본 교도통신은 니가타현 사도시에서 열리는 일본 주관 사도광산 추도식에 한국 정부가 3년 연속 불참한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외무성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전날 불참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외무성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추도사 내용과 관련해 한일 간의 틈이 메워지지 않았다”며 “한국 측은 올해도 추도식을 자체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추도식은 사도광산에서 일한 조선인을 포함한 모든 노동자들을 기리기 위한 행사다. 일본은 2024년 7월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한국이 조선인 강제노동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반영할 것을 요구하자 한국 측 협조를 얻기 위해 매년 현지에서 추도식을 개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일본은 2024년 첫 추도식을 준비하면서 행사 이름과 추도사 등에서 한국 측과 큰 견해차를 보였고, 결국 같은 해 11월 24일 사도시에서 열린 추도식은 한국 유족과 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반쪽짜리 행사가 됐다. 지난해 열린 두 번째 추도식에서도 일본 측 추도사에 조선인 노동자 동원의 강제성이 제대로 담기지 않아 한국 측은 불참했다. 한국 정부는 2024년과 지난해 모두 자체 추도식을 열었다.
사도광산은 에도시대(1603∼1867년)에 금광으로 유명했던 곳으로, 태평양전쟁이 본격화한 후에는 전시 물자 확보를 위한 광산으로 활용됐다. 이때 식민지 조선인들이 강제 동원돼 혹독한 환경 속에서 차별받으며 일했다.
사도광산은 2024년 7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46차 세계유산위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가 결정됐다. 등재를 앞두고 한국 정부는 사도광산에 조선인 강제노동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고 일본에 요구했고, 일본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후 강제노역 사실을 충분히 표현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7월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채택된 결정문도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반영하는 해석·전시 전략을 수립하라는 세계유산위의 권고를 이행하는 데 있어서 일본 측의 일부 진전이 있었으나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