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상군과 자국 위성을 보호하기 위해 우주 무기를 지구 궤도에 실전 배치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현지시간) 트로이 메인크 미 공군장관이 “이 무기가 ‘우주 통제’ 용도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어떤 역할을 하는 무기가 어느 정도 규모로 배치됐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미군이나 미국 위성을 타격하는 데 이용하는 적의 위성을 미군이 직접 파괴, 무력화하는 능력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를 향한 노골적인 경고 메시지”라며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가 레이저 조사나 위성통신 교란 등 궤도상에서 공격적 위성 기동 훈련을 통해 미국 위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짚었다.
중국은 우주의 무기화와 군비 경쟁을 부추길 수 있다며 반발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일관되게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견지하고 우주의 무기화와 전장화, 군비경쟁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우주에서 군비 확장과 전쟁 준비를 중단하고 실제 행동으로 글로벌 전략적 안정을 수호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