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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 이후 연기와 화염이 치솟는 사우디 리야드 국제공항.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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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 간의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사우디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국영 석유사 아람코의 본사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13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동부주 다란시에 있는 아람코의 사무용 건물이 공격받아 소규모 화재가 발생했다며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사우디군이 후티 반군이 발사한 미사일 여러 발이 사우디 주요 산유 지역인 동부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는 경보를 발령한 직후 발생했다. 아람코는 사우디의 국영 석유화학 공기업으로 사우디 경제의 중심축이다. 후티가 아람코 본사를 겨냥한 공습을 감행했다는 사실은 상징하는 바가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사우디의 수도인 리야드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요격된 후티 반군의 미사일 2기의 잔해가 리야드 주거 지역에 떨어져 민간인 4명이 다치고 주택 15채가 파손됐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도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수도 사나 등지의 주요 연료·군사 시설을 전격 공습했다. 투르키 알말키 동맹군 대변인은 “후티 반군이 민간 시설과 주요 인프라를 군사적 목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합동군 사령부에 확인돼 이를 무력화하는 정밀 군사 작전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알말키 대변인은 주요 타격 대상에 수도 사나의 알사바하 중앙기지(주유 및 충전 시설), 지하 예비 연료 저장소를 비롯해 호데이다, 사나, 다마르 등에 있는 연료 운송·하역용 저장 탱크와 부두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공습은 최근 후티 반군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 국제공항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힌 데 대한 보복성 조치로 풀이된다.
후티의 공격이 잇따르면서 지난 8일부터 사우디 전역 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던 항공편 가운데 3120편 이상이 취소되거나 운항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예정된 출발편의 약 41%에 해당한다.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미국이 사우디와 후티의 충돌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개입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후티 반군이 매우 나쁘게 행동하고 있다”며 “중간선거가 끝난 뒤에도 나는 이 자리(대통령직)에 있을 것이며,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