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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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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에서 압승한 민주당이 하원은 물론 상원 다수당 지위까지 탈환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당인 공화당이 참패한 중간선거 다음날인 4일(현지시간) 자신에 대한 ‘탄핵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취재진이 ‘전날 밤 민주당과 대화를 했나’ ‘그들이 탄핵을 거론했나’ 탄핵을 우려하고 있나‘ 등의 질문을 하자 “아니다”며 “만약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 민주당을 파멸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탄핵을 시도하면 민주당이 정치적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때 2차례에 걸친 민주당의 탄핵 시도로 인해 정치적 고충을 겪은 만큼 연방 상·하원 다수당을 모두 장악한 민주당이 또다시 탄핵을 추진할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탄핵 가능성을 우려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중간선거를 이기지 못하면 그들은 나를 탄핵할 이유를 찾을 것”이라고 했으며, 최근 유세에서도 “우리가 이기지 못하면 그들은 결국 나를 탄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면 상원이 파면 여부를 가린다. 다만 상원에서는 3분의 2 이상이 탄핵에 찬성해야 하기 때문에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실제 파면된 사람은 아직 없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현재까지 상원 의석 54석을 확보했다. 여전히 초접전 개표가 진행 중인 미시시피와 알래스카에서 2석을 더 추가하면 56석을 차지하지만 탄핵 가결 의석인 67석에는 한참 모자란다. 결국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에 반기를 든 이들이 최소 11명 이상 나와야 탄핵이 가능하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할 뚜렷한 명분도 아직 없다. 2019년 1차 탄핵 추진 때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당시 민주당의 차기 유력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그의 차남에 대한 수사를 압박했다는 혐의가 적용됐고, 2021년 2차 탄핵 시도의 경우 1·6 의회 폭동사태를 선동한 혐의가 문제가 됐다. 하지만 2건의 탄핵 시도 모두 상원에서 불발됐다.
민주당 지도부 역시 탄핵 추진 가능성에 대해 일단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