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스, 마르크스, 주류 경제학 모두 틀렸다.”
돈이 더 많은 돈을 버는 세상이 점점 더 공고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불평등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갖가지 ‘지대(rent)’를 통한 부의 불평등이 지나치게 심화하기 때문이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교 사회경제 지리학과 교수 브렛 크리스토퍼스는 불평등과 불로소득 자본주의 연구 분야 학계에서 이미 그 공로를 인정받았으며 꾸준한 연구 성과로 입지를 탄탄히 다진 인물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일찍이 ‘불로소득자의 안락사’를 주장한 케인스는 물론 마르크스도 주류 경제학도 모두 틀렸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전통적으로 지대의 대명사와 같은 토지 외에도 금융, 자연 자원, 지식재산 IP, 플랫폼, 외주화 계약, 인프라 등 총 일곱 부문의 지대를 폭넓게 다루면서 우리 시대 자본주의의 본질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그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는 현대 자본주의에서 불로소득자 지배의 중요한 함의를 파악한다. 불로소득 주의는 혁신을 짓누르고 자본주의 경제의 역동성을 억누른다. 우리 사회에서 불평등을 야기하는 주요한 메커니즘이다. 이 책은 현행 자본주의에 관한 의미 있는 처방전 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