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유·무형 자산을 ‘기록’해 그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축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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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제1회 부산기록축제 모습.
부산근현대역사관 제공 |
부산근현대역사관은 다음 달 6일부터 13일까지 역사관에서 ‘2024 기록, 부산’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부산기록축제’의 두 번째 행사로, 근대역사관이 기록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기록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야심 차게 준비했다.
올해 기록축제의 주제는 ‘산업 유산’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한 부산의 산업 유산을 살펴보고 이를 공유하며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보자는 취지에서 정했다. 공식 프로그램인 ‘콜로키움(발표자가 발표한 후 참여자와 자유롭게 의견을 조율해 나가는 토론 방식)’은 다음 달 7일 오전 10시 역사관 별관 1층에서 열린다. 강동진(경성대) 교수의 ‘산업 유산을 기록하다’ 기조 발제를 시작으로 각 분야 전문가의 발표가 이어진다.
강 교수는 기조 발제에서 오늘날 부산을 있게 한 산업 시설 등을 지역사와 생활사에 내포한 ‘유산(遺産)’의 관점으로 바라본 내용을 소개한다. 이어 조춘만 사진작가가 우리나라 주요 공업시설과 조선소 등 거대한 산업 구조물을 사진으로 기록한 내용을 소개하고, 최혁규 연구자는 서울 청계천 공구상가거리 일원과 경기도 부천시의 대형 산업 공단을 기록·보관(아카이브)한 방법을 공유한다. 안근철 기록 보존 관리 전문가는 산업 유산 기록의 구체적인 방법과 공유 방식을 알려준다.
또 부산과 산업 구조가 유사한 대만의 가오슝 사례를 소개하기 위해 셰쟈신 현장연구자가 그들의 산업 유산을 기록하고 해석한 방식을 펼쳐 놓는다. 정윤식 구술기록가가 부산 고무산업(신발 공장) 종사자의 일상을 조명한 내용도 관심을 끈다.
또 전국의 기록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기록 성과 공간(부스)’과 산업 노동자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지역 우수기록단체가 참여하는 교류회도 열리는 데, 예술가 연구자 기획자 등 15명이 참여한 ‘가득한 가덕’ 아카이브팀이 함께해 가덕도가 품고 있는 이야기와 소리, 풍경 등을 전시 영상 책자 등의 형태로 공유할 예정이다.
김기용 부산근현대역사관장은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역사를 시민과 만나고 대화하는 자리로 행사의 의미가 크며, 많은 이와 기록의 의미를 공유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051)607-8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