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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원의 여기는 남아공] 15가구 교민, 응원단 맞을 채비 분주

그리스와의 경기장밖 대결도 후끈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6-08 20:22:13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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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오는 12일 그리스와 경기를 할 포트 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뛸 한국 대표팀이 드디어 남아공에 입성하여 마지막 점검을 하며 각오를 다잡고 있다. 필드 밖 12번째 선수로서 함께 뛰는 응원단들 역시 다가올 월드컵 응원 준비로 한창 바쁘다. 비록 경기 침체와 치안 문제 그리고 한국과의 먼 거리로 인해 다른 때에 비해 응원단 수가 대폭 줄어들긴 하였지만 16강 진출 염원의 열기는 그 어느 때와 다름이 없다. 더군다나 이렇게 먼 타국, 지구 반대편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이곳 한국 교민들에게 있어 이번 월드컵의 의미는 더욱더 남다르다.

포트 엘리자베스에는 총 15가구의 한국 교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다 모여도 몇십 명 내외다. 그렇지만 이들의 염원은 그 어느 누구보다도 뜨겁고 열정적이다. 교민들은 한국인을 구경하기도 힘든 이 먼 타국 땅에서 선수단은 물론이고 이곳을 찾아올 수백 명의 응원단을 맞이할 준비로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교민의 수가 적다 보니 달리 응원 준비나 행사를 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이곳을 찾는 한국 취재진 및 응원단을 위해 최대한의 편의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최선을 다한다. 지난 6일 모 방송국의 취재팀이 포트 엘리자베스에 도착하고부터는 현지 가이드로서 도움을 주고 있다. 또 다른 취재진이나 응원단들을 위해 숙박도 제공키로 했다. 경기 당일 케이프다운과 요하네스버그 등에서는 대형버스 여러 대를 이용, 약 300여 명의 현지 교민이 운동장에 도착하기로 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교민들은 곧 한국에서 들어올 붉은 악마 응원단 80여 명을 위해 200줄에 달하는 김밤을 밤을 새워가며 손수 만들 계획이다. 장시간 비행에다 제대로 된 밥도 못 먹고 응원을 해야 할 우리 붉은 악마들이 안쓰럽다며 교민들은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합심을 했다. 필자는 오랜 유학생활 동안 잊고 있었던 한국인의 힘과 정이 이것이 아닌가 싶어 가슴이 뭉클했다.

남아공 한인회에서는 현지교민들과 붉은 악마 응원단들의 경기장 좌석을 한곳에 모으기 위해 공지사항을 띄우며 최선을 다해 티켓구매를 독려했다. 그러나 현지상황이 원만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16강에 오르면 포트 엘리자베스에서는 다시 한국 경기가 열린다. 선교사 서형모 씨 등 이곳 교민들은 밤을 꼬박 새우는 일이 있더라도 좋으니 꼭 한국팀이 예선을 통과해 한 번 더 응원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털어놨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포트 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경기장과 가까운 곳에 있는 '그리스 회관(Hellenic Hall)'에서도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한창 준비에 바쁘다. 오는 11일에는 전야제와 함께 각종 그리스 음식을 준비해 손님을 맞이한다. 경기 당일인 12일에는 커다란 홀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한 뒤 남아공 거주 그리스 교민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해 응원전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그라운드에서 두 팀의 혈전이 벌어지고 있는 동안 경기장 밖에서도 한국과 그리스의 응원전이 열기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넬슨 만델라 대학 유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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