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12일 밤 11시·요하네스버그 엘리스 파크 스타디움)
- 우승 후보 VS 검은 돌풍, 예측불허 한판 승부
한국-그리스 전에 이어 열리는 이 경기는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는 빅이벤트다. 양팀 모두 뛰어난 개인기와 동물적인 슛 감각을 갖춘 선수들이 수두룩해 한치의 양보도 없는 혈전이 예상된다.
아르헨티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에 머물고 있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브라질, 스페인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힐 만큼 막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선봉은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다. 메시는 지난해부터 매 경기 1골 가까운 무서운 득점력을 발휘하고 있어 나이지리아는 물론 다른 팀에게도 '핵폭탄' 같은 존재다.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중심으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정교한 패스워크로 나이지리아 문전을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FIFA랭킹 21위)는 아프리카 축구의 사실상 맹주다. 뛰어난 유연성과 개인기에다 유럽 클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가 많아 유럽축구의 힘까지 겸비했다. 투톱 야쿠브 아이예그베니와 피터 오뎀윙위기의 개인기와 스피드가 뛰어나 평가전에서 맞붙었던 북한의 공격수 정대세가 "나이지리아 공격수들은 야성의 동물 같아서 억누르기가 힘들었다"고 털어놓았을 정도다. 객관적 전력으로는 아르헨티나의 승리가 점쳐진다.
■잉글랜드-미국(13일 새벽 3시30분·루스텐버그 로열 바포켕 스타디움)
- 60년 전 수모 되갚는다, 축구종가 자존심 회복전
'축구 종가' 잉글랜드(FIFA랭킹 8위)는 미국(FIFA랭킹 14위)에 뼈아픈 패배의 추억을 갖고 있다. 1950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약체로 평가받던 미국에 0-1로 일격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60년 만에 설욕할 수 있는 기회이다.
알제리, 슬로베니아 등 다른 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팀과 함께 C조에 속한 잉글랜드의 목표는 당연히 조 1위다. 슈퍼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빠졌지만 웨인 루니, 스티븐 제라드 등 프리미어리그의 초호화 멤버들이 건재하다. 미국은 화려한 멤버는 아니지만 이번 월드컵까지 6회 연속이자 통산 9회 본선에 진출한 팀으로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랜던 도너번이 공격을 이끌고 미드필더 클린트 뎀프시가 중원을 지휘하며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고 있다. 객관적 전력은 잉글랜드가 우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