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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월드컵 축구] 명가·다크호스의 힘… 조별리그 기분 좋은 첫 승

  • 신수건 기자 giant@kookje.co.kr
  •  |   입력 : 2010-06-14 22:54:47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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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초반 강팀들이 상대적으로 약한 팀과의 대결에서 무승부를 하는 등의 '이변'이 속출했지만 대회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그들의 위용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전차군단' 독일이 호주를 대파했고 아프리카의 다크호스 가나도 동유럽의 세르비아를 눌렀다. 또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는 덴마크를 제물로 기분 좋은 첫 승을 챙겼다.


◆ 전차군단 화력쇼… 베어벡호 완파

'전차 군단' 독일이 막강 공격력을 앞세워 통산 4번째 우승을 향한 상큼한 스타트를 끊었다.

독일은 14일(한국시간) 새벽 남아공 더반의 더반스타디움에서 열린 D조 조별리그 호주와의 1차전에서 '쌍포' 루카스 포돌스키(퀼른)와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 등의 득점포가 불을 뿜으면서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사커루' 호주는 아시아 지역예선 8경기에서 단 1실점 했을 만큼 철벽 수비를 자랑했지만 전차군단의 화력을 감당하지는 못했다.

독일은 전반 8분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가 반대편으로 꺾어준 볼을 쇄도하던 루카스 포돌스키가 강력한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기세가 오른 독일은 전반 26분 클로제가 자신의 주특기인 헤딩슛으로 호주 골문을 갈랐다. 이번 대회에서 개인통산 최다골에 도전하는 클로제의 월드컵 통산 11번째 골. 독일은 후반들어서도 23분과 25분 뮐러와 제로니모 카카우(슈투트가르트)가 추가골을 성공시켜 승리를 결정지었다. 호주는 후반 들어 실점 만회를 위해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으나 두터운 독일의 수비벽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가나 사령탑, 조국에 패배 안겨

아프리카의 '검은 별' 가나가 유럽의 복병 세르비아를 제물로 아프리카 국가 중 가장 먼저 첫 승을 올렸다.

가나는 13일(한국시간) 밤 프레토리아 로프투스 페르스펠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경기 종료 5분 전 아사모아 기안(렌)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던 가나는 접전이 예상되는 D조에서 승점 3점을 획득, 2회 연속 16강 진출을 바라보게 됐다.

막판까지 팽팽하던 경기는 세르비아 수비수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승부가 갈렸다.

후반 38분 가나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린 순간 세르비아 미드필드 즈드라부코 쿠즈마노비치(슈투트가르트)가 급하게 공을 걷어내려다 엉겁결에 손을 대고 말았다. 헥터 발다시 주심은 가차없이 핸들링 반칙을 지적하며 페널티킥을 불었고 키커로 나선 기안이 침착하게 왼쪽 그물망을 흔들어 천금 같은 결승점을 얻었다.

이번 대회에서 가나 사령탑을 맡은 세르비아 출신의 밀로반 라예바츠 감독이 조국에 뼈아픈 패배를 안기는 순간이었다.


◆ '행운의 선제골' 네덜란드, 덴마크 꺾어

네덜란드가 난적 덴마크를 완파하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네덜란드(FIFA 랭킹 4위)는 14일(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 E조 덴마크(36위)와의 첫 경기에서 후반 상대 자책골과 디르크 카위트(리버풀)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승점 3점을 챙기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네덜란드는 전반 카위트와 베른트 스네이데르(인터 밀란) 등을 앞세워 덴마크 골문을 노렸지만 덴마크의 철벽 수비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팽팽하던 경기는 후반 시작하자 마자 어이없는 장면이 나오면서 무너졌다. 후반 시작 2분 네덜란드의 판페르시(아스널)가 크로스로 올린 볼을 덴마크 수비수 풀센이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동료 수비수의 몸을 맞고 자기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 간 것이다.

승기를 잡은 네덜란드는 이후 덴마크 수비진을 계속 압박하다 후반 35분 스네이데르의 패스를 받은 교체멤버 옐레로 엘리아(함부르크 SV)가 슈팅한 것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온 것을 쇄도하던 카위트가 골로 연결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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