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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질랜드의 윈스턴 리드가 지난 15일(한국시간) 루스텐버그 바포켕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슬로바키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동점골로 영웅 대접을 받는 선수가 있다.
화제의 인물은 뉴질랜드의 윈스턴 리드(21·미트윌란). 지난 15일 F조 1차전 뉴질랜드와 슬로바키아전에서 리드는 종료 휘슬 직전 헤딩으로 천금 같은 동점골을 뽑아내 거의 졌다고 여겨지던 경기를 1-1 무승부로 바꿔 놓았다.
덕분에 뉴질랜드는 월드컵 사상 첫 골을 기록하고 승점 1점을 챙겼다. 뉴질랜드 현지에서는 그가 뉴질랜드 축구사를 다시 썼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뉴질랜드 일간지들은 "리드가 뉴질랜드 스포츠 역사에 자신을 편입시켰다. 뉴질랜드 축구 역사에 남을 순간이다. 몇 년간 중요한 순간들을 봐 왔지만 이번 경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리드의 동점골을 극찬했다.
그도 그럴 것이 뉴질랜드는 FIFA 랭킹 78위로 본선 참가국 가운데 약체라는 설움을 받아 왔다. 베팅업체들도 뉴질랜드의 우승배당률을 2000배로 정하는 등 축구에 관해선 변방 중의 변방으로 치부했다.
뉴질랜드의 이번 월드컵 본선은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무득점 3패를 기록한 이후 두 번째 출전이다. 이마저 호주가 2006년 오세아니아 축구연맹을 떠나 아시아축구연맹에 가입하면서 '어부지리' 격으로 남아공 티켓을 얻었다.
리드가 뉴질랜드 대표팀에 합류한 것은 불과 한 달 전. 지난 5월 24일 호주와의 평가전을 나흘 앞둔 시점이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태어난 리드는 11살 때 덴마크로 건너가 덴마크 청소년 대표팀 생활을 했고 2009년 출전한 21세 이하 유러피언 챔피언십에서 꽤 주목을 받았다. 따라서 그가 덴마크 대표팀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뉴질랜드의 허버트 감독의 권유로 고국 축구 대표팀을 선택했다. FIFA는 성공 대신 조국을 택한 그의 결정을 높이 사 규정을 수정해 그의 이적을 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