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월드컵 경기에서 프랑스를 맞아 사상 첫 승리를 거둔 멕시코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수도 멕시코시티 중앙광장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경기를 지켜본 멕시코 국민은 그간 단 한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프랑스를 상대로 2대 0이라는 '완패'를 안긴데 대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멕시코 최대 일간지인 '엘 우니베르살' 인터넷판은 '역사를 만들었다'는 제목으로 멕시코 축구대표팀의 승리를 전하며 첫 골을 터뜨린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2)를 비롯한 주요 선수들의 활약상을 집중 보도했다.
이 신문은 첫 골 장면에서 라파엘 마르케스가 에르난데스에게 패스한 순간이 오프사이드로 여겨질 수 있었지만 사우디 출신의 심판이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며, 승리의 여신이 멕시코에 행운을 안겨준 것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일간지 '밀레니오'는 프랑스와의 일전이 멕시코에는 사활이 걸린 중요한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첫 골의 주인공인 에르난데스가 프랑스 수비진의 허술함을 틈 타 골을 안겼다며 강적으로 평가됐던 프랑스에 승리를 거둔 자국 대표팀을 축하했다.
경기가 끝난 뒤 멕시코시티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레포르마 거리에는 축구팬들이몰려다니며 도로를 행진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은 나팔을 불거나 멕시코 국기를 흔들며 승리를 만끽했고 승용차나 버스 등도 천천히 도로를 달리며 '멕ㆍ시ㆍ코'를 뜻하는 세 박자에 맞춰 자동차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