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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의 북한축구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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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0-06-22 00: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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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로 1차 특명을 완수한 김정훈 북한 축구 대표팀 감독이 세계의 벽에 막히면서 2단계는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김 감독이 되풀이해서 말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의 목표는 16강 진출이었지만 1, 2차전을 모두 패하면서 3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목표는 허무하게 좌절됐다.

그가 이끄는 북한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무려 0-7로 지는 수모를 당하기는 했지만 잠재력이 있다는 모습은 확인시켰다.

세계최강 브라질과 16강전에서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였고 이날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얻어맞고 젊은 선수들이 마구 흔들리기 전까지는 안정된 수비와 역습을 효율적으로 구사했다.

강호들과 겨룰 수 있는 저력이 있다는 점은 세계 무대에 알려준 셈이다.

현재 북한 대표팀에는 문인국(32)과 안영학(32)을 제외하면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즐비해 이들은 다시 한번 월드컵에 도전할 기회가 있다.

월드컵은 `최고의 무대'이기 때문에 처음으로 나오는 팀들은 한 골도 못넣고 참패를 당하기 일쑤다. 북한도 1966년에 한 차례 출전한 적은 있었지만 44년만에 나온이번 대회는 사실상 첫 출전이나 다름 없었다.

그런 면에서 북한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 결과를 한단계 도약을 위한 값진 경험으로 삼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정훈 감독은 지난 2007년 북한 대표팀을 맡아 이들 젊은 선수를 조직력에 흡수해 월드컵까지 끌고 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17세 이하나 20세 이하, 23세 이하 대표팀을 거친 선수들을 대거 수혈해 성공적으로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게다가 정대세(가와사키)와 안영학(오미야), 홍영조(로스토프) 등 해외파까지도흡수해 국내 선수들과 잘 어울리는 전력의 핵심으로 녹여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잠재력을 보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를 승리로 발현하지 못했는데, 북한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나 심리적 안정성이 정상급 선수들보다 처지기때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 감독이 오는 25일 벌어지는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자존심을 회복하고 다음 월드컵을 위한 잠재력을 다시 확인시켜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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