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조>
■잉글랜드-슬로베니아(23일 밤 11시·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
< D조 >
■독일-가나(24일 새벽 3시30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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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간판 스타 웨인 루니 |
"유럽 축구의 자존심은 우리가 지킨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유럽세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전차군단' 독일이 구겨진 유럽 축구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나선다.
잉글랜드는 23일 밤 11시(한국시간)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C조 슬로베니아와 최종전을 갖는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미국(1-1)에 이어 알제리와도 졸전 끝에 0-0으로 비겨 2무승부만을 기록 중이다. 특히 간판스타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진이 치명적이다. 루니는 지난 2게임에서 전매특허인 저돌적인 돌파와 드리블, 대포알 강슛을 전혀 자랑하지 못했다. 어쩌다 찬 중거리 슈팅도 힘없이 골대를 빗겨가기 일쑤였다. 지난 정규시즌에서 프로데뷔 후 최다인 26골을 몰아넣고 월드컵 유럽예선에서도 9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를 1위로 이끌었던 루니가 맞나 싶을 정도로 무기력하다.
이렇다 보니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2경기에서 고작 1골을 넣는데 머물렀다. 잉글랜드는 미국과 같이 승점 2점을 기록 중이지만 다득점에서 뒤지기 때문에 알제리를 반드시 이겨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따라서 배수진이 불가피하다.
상대팀인 슬로베니아도 1승 1무(승점 4점)로 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잉글랜드에 지고 같은 시간 미국이 알제리를 이기면 짐을 싸야 한다. 4-4-2 포메이션을 내세우는 슬로베니아는 1, 2차전에서와 마찬가지로 밀리보예 노바코비치(쾰른)가 스트라이커로 나선다.
독일은 24일 새벽 3시30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피할 수 없는 일전을 치른다. 현재 D조는 가나가 1승 1무(승점 4점)로 조 1위를 달리고 있고 독일은 세르비아에 일격을 당해 1승 1패(승점 3점)로 2위다. 조별리그 첫 게임에서 호주에 4-0 대승을 거뒀던 독일로서는 세르비아전의 패배는 충격이었다. 특히 이 경기에서 '득점기계'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가 퇴장당하면서 가나와 중요한 일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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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골잡이 포돌스키 |
독일은 이번 경기를 이겨야만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현재 1승 1패인 세르비아가 호주를 무난하게 꺾는다고 가정할 때 독일 역시 가나와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16강에 오를 수 없다.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독일은 이후 열린 대회에서는 모두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16강에 오르지 못하는 시나리오는 상상조차 하기 싫다.
독일은 클로제가 결장하면서 또 다른 골잡이 루카스 포돌스키(바이에른 뮌헨)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포돌스키는 호주전에서 1골을 넣었지만 세르비아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해 고국팬들을 실망시켰다. 가나전이 명예회복의 무대인 셈이다.
가나는 간판 스타 마이클 에시엔이 무릎 부상으로 본선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그 공백을 잘 메우고 있어 독일로서는 결코 만만찮은 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C조 > 2무의 미국, 승리만이 살길
■미국-알제리(23일 밤 11시·프리토리아 로프투스 페르스펠트 경기장)
양팀 모두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해야 한다. 미국(사진)은 C조 최강 잉글랜드와 1-1로 비겼고 슬로베니아 경기에서도 0-2로 뒤지다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었다. 따라서 팀 컨디션이 상승 추세다. 간판 공격수 랜던 도너번을 비롯해 마이클 브래들리 등의 빠른 발이 강점이다. 다만 조지 알티도어와 로비 핀들리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부담이 된다.
알제리(1무 1패·승점 1점)도 16강 진출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미국만 제압하면 잉글랜드와 슬로베니아 경기 결과에 따라 2라운드에 나갈 수 있다. 알제리는 두 경기에서 1점밖에 내주지 않을 정도로 수비진이 두터워 역습으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 D조> 호주, 16강행 실낱 희망
■호주-세르비아(24일 새벽 3시30분·넬스프뢰이트 음봄벨라 경기장)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가나에게 지면서 벼랑 끝에 몰렸던 세르비아는 D조 최강 독일을 꺾으면서 기사회생했다. 더욱이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가 최약체 호주(사진)여서 승리만 한다면 16강 진출의 가능성이 열려있다. 무승부를 기록하면 같은 조의 독일과 가나전 결과에 따라 16강행이 결정되기 때문에 총력전이 불가피하다.
독일에 0-4로 참패했던 호주도 가나와 1-1로 비기면서 16강 진출 가능성이 사라지지 않았다. 간판 스트라이커 팀 케이힐이 출전정지 징계가 풀려 세르비아 경기에 뛸 수 있다는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 핌 베어벡 호주 감독이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호주를 16강에 진출시킨 '히딩크 마법'을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