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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16강 리더 `캡틴` 박지성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6-23 06: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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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월드컵축구대회 사상 최초의 원정 16강의 쾌거를 이뤄낼 수 있었던 일등공신은 단연 주장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다.

박지성은 한국 축구의 상징적인 존재다. 박지성 이전에도 차범근, 허정무 등 외국에서 선수로 뛴 스타가 있었지만 박지성은 한국 축구의 세계화를 본격적으로 이끈주인공이다.

한국 축구가 세계무대에 제대로 이름을 알린 2002년 한일월드컵 때 대표팀의주역은 박지성이었기 때문이다.

또 한일월드컵이 끝나고 나서 박지성이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에인트호벤으로 옮기면서 한국 선수들의 유럽 등 해외 리그 진출이 본격화됐다.

이런 자양분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대회에서 한국이 16강에 오르는 밑바탕이 됐다.

선수 개인 기량 뿐 아니라 대표팀의 전력을 전체적으로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된 선수가 박지성이다.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세류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박지성은 안용중, 수원공고를 거쳐 명지대를 다니다 2000년 일본프로축구 교토 퍼플상가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

초등학교 시절 차범근 축구상을 받을 만큼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체격이 작아 늘고민이었던 박지성은 아버지 박성종 씨가 개구리를 보약으로 먹일 만큼 정성을 들였으나 운동선수로 뛰어난 신체 조건은 갖추지 못했다.

키 178㎝에 73㎏의 체중은 유럽 빅리그에서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부딪히기에는 작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꿈을 이루겠다'는 그의 열정은 불리한 신체조건을 딛고 아시아 최고의 선수가 되게 만들었다.

고등학교 때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던 박지성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중학교 때 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바꿨고 결국 이 모험은 한국 축구가 한단계 발전하는 커다란 계기가 됐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박지성이 '주장'까지 맡아 대표팀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컸다.

2008년 10월부터 주장 완장을 찬 박지성은 이전 홍명보, 이운재, 김남일로 이어지던 '카리스마 형'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코칭스태프와 선수 사이의 가교 역할을 적절하게 해주며 민주적인 문화를 만들었고 모든 면에서 솔선수범했다.

경기에서 편하고 즐겁게 뛰자고 선수들을 독려해 그리스전 완승 분위기를 이어가도록 했고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크게 진 뒤에는 선수단 분위기를 새롭게 만들려고 앞장서서 열심히 노력했다는 평을 들었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는 등 기념비적인 발자국을 남긴 박지성은 이번 월드컵에서도 본선 3회 연속 득점 등 한국 축구사의 한 페이지를 또 장식했다.

박지성은 5월 펴낸 자서전 '더 큰 나를 위해 나를 버리다'에서 10년 뒤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봤다.

자서전에서 그는 "2022년 한국이 다시 한 번 월드컵을 개최하리라 굳게 믿습니다. 그때는 전국이 들썩이는 응원 물결 속에서 맘껏 즐기고 싶습니다. '2002년에는 내가 말이지~' 하면서 무용담을 늘어놓는 일도 재미날 것 같네요"라고 썼다.

앞으로 남은 선수 생활 동안은 물론 은퇴 이후에도 한국 축구를 논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로 우뚝 선 박지성이 남은 남아공 월드컵에서 어떤 활약을 더 보여주며 팬들을 열광하게 할지 기대가 앞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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